현대백화점이 최근 신도림 디큐브백화점과 동대문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를 손에 넣으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는 지난달 제이알제17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 파인트리자산운용과 신도림 디큐브백화점, 동대문 케레스타에 대한 임차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2개 모두 20년 장기 운영이다.
디큐브백화점은 오는 5월 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꿔달 예정이며, 케레스타는 면세점 또는 도심형아울렛으로 연내에 오픈할 계획이다.
최근 공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선 현대백화점의 이번 움직임이 더욱 주목되는 것은 2곳 모두 유통의 격전지라는 점이다.
신도림은 신세계백화점과 타임스퀘어, 롯데백화점이 밀집돼 있는 영등포 상권과 직선거리로 불과 1.5㎞ 내외다. 빅3 백화점이 1~2㎞ 반경 안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현대는 물론 롯데와 신세계 등 빅3 백화점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동대문 역시 현대의 진출로 터줏대감 두산타워(두타)와 유통 대기업으로는 처음 이곳에 진출한 롯데 피트인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현대가 롯데와 신세계가 수십 년간 터를 닦아 온 서울 사대문 안 중심부에 도전장을 던진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이 면세점을 운영하게 될지, 도심형 아울렛을 오픈하게 될지가 최대의 관전 포인트다.
현재로써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트래픽이 높은 만큼 면세점에 무게가 더 실린다.
면세점 사업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후보지 선정이 중요한데 동대문은 상권 규모면에서나 면세점이 없다는 점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도심형 아울렛이 문을 열게 될 경우에는 콘텐츠가 중복되는 두타, 롯데피트인과 큰 출혈 경쟁이 예상된다.
디큐브백화점은 신도림 디큐브시티 지하 2층에서 지상 6층까지 8개 층에 연면적 11만6391㎡(3만5270평), 영업면적 5만2569㎡(1만5930평) 규모다. 현대가 운영 중인 백화점 중 영업면적으로는 목동점, 대구점에 이은 3번째 규모다.
현대는 이곳을 프리미엄 컨셉의 목동점과 차별화시켜 패밀리 중심으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기존 브랜드들과 계약이 끝나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아동과 가정용품, 식품 부문 등 패밀리형 MD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패션 부문에서는 취약했던 여성과 아동 MD의 강력한 보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케레스타는 대지 1만1410㎡(3452평)에 연면적 12만3210㎡(3만7271평), 지하 6층 지상 22층 규모로, 현대백화점은 파인트리자산운용과 지하 4층부터 지상 9층까지 영업면적 3만9600㎡(1만2000평) 규모에 해당하는 공간을 운영한다.
신도림과 동대문 모두 환승 역세권으로 접근성이 뛰어나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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