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쌓여가는 재고에 울상
국내 화섬업체들이 주력 생산품목인 폴리에스터 원사의 공급과잉으로 심각한 재고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효성, 코오롱 등 주요 업체들이 일제히 감산에 들어갔던 지난해 보다 최근 재고량이 더 많아 생산량 감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화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화섬 총 생산량은 136만7,000톤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한 가운데 품목별로 폴리에스터가 전년 대비 11.2% 감소한 65만9,000톤, 나일론은 10.5% 감소한 11만5,000톤 줄었다.
이중 지난해 화섬 재고량은 9만5,000톤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그 중 폴리에스터는 5만3,000톤으로 화섬 전체 재고의 56%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섬업계의 감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고 소진이 쉽지 않은 것은 내수 부진과 수출 악재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내수 소비는 지난해 75만4,000톤으로 전년 대비 10.2%로 크게 감소했고 수출 역시 61만2,000톤으로 0.2% 줄었다.
효성 관계자는 “생산품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재고부담이 적정수준의 배에 달하고 있어 채산성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일단 범용제품에 비해 생산이 어려운 고급제품 위주로 품목을 조정하고 있지만 감산은 불가피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 관계자는 “실수요자인 니트 직물업계와 합섬 교직물업계의 성수기가 시작되는 3~4월부터 원사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내수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며 “특히 수출은 중국, 인도산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춘 범용 제품이 한국산을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패션채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