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업체, 국내 패션 유치 경쟁 뜨겁다

2015-05-06 00:00 조회수 아이콘 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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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온라인 업체, 국내 패션 유치 경쟁 뜨겁다






중국 현지 한류 직구족 공략이 목적

국내에 물류 기지 세우고 협업 도모 “저가 이미지 굳어 질 수 있다” 우려도 
  
알리바바, 진둥(JD닷컴), 웨이핀후이(VIPS) 등 중국 굴지의 온라인 유통 업체들이 국내 패션 브랜드 유치를 위해 직접 진출하는 것은 물론,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거나 국내 유통사와의 통 큰 거래에 나서고 있다. 한류 제품의 중국 내 직구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우선 티몰, 타오바오, 알리바바, 티몰글로벌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내 1위 온라인 업체인 알리바바는 지난해부터 한국 시장을 노크하기 시작했다.

티몰글로벌, 타오바오 등에는 이랜드, 제이에스티나 등의 유치를 완료한 상황이다. 상반기내 총 900개 한국 브랜드 입점을 마무리 짓겠다는 것. 영종도에 물류를 비롯한 복합 쇼핑 단지 설립도 가시화되고 있다.

웨이핀후이도 지난달 국내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현재 웨이핀후이에는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디자이너 최범석과 협업을 체결했고 연내 300개 국내 업체 거래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랜드, 난닝구 등이 입점했으며 패션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고 디자이너 브랜드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한국 지사 설립은 물론 인천에 물류 기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웨이핀후이와 나란히 한국에 진출한 진둥은 연내 자사몰에 한국관을 별도 신설한다. 100개 업체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한국 제품 구매 비중을 연간 4~5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역시 국내에 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들은 다각적인 협업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기도 한다. 알리바바는 한국무역협회가 운영 중인 ‘K몰24’와 브랜드 공유를, 이 회사 B2C 사이트인 ‘텐마오 국제관’에 ‘CJ몰 중문관’을 열었고 CJ 대한통운과는 한중 국제특송사업 협약 시스템을, 웨이핀후이는 ‘예스24’와 협업을 진행했다.

후속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500대 민영기업 서열 1위인 쑤닝 역시 2005년에 영업을 개시한 인터넷 쇼핑 플랫폼 쑤닝이구를 통해 한국의 전략적 파트너사 확보에 나선다.

화장품 전문 사이트인 쥐메이 역시 한국 사업을 벌이기 시작, 최근 국내에 소싱 직원을 둘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

또 중국 최대 검색 엔진인 바이두(Baidu)도 한국 브랜드 전문관 신설을 위해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홍보에 나선다. 이외에도 아마존차이나, 중국 홈쇼핑 업계 2위 해피고(Happigo) 등도 한국 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일찍이 한국 브랜드 유치에 나섰던 이링쥬는 이랜드, 베이직하우스 등의 입점을 완료했고 한국가는 한중 직구 사이트를 열어 한류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온라인 업체들이 한국 업체 유치에 열을 올리는 데는 한·중 FTA 체결로 인한 무관세 혜택, 중국 내 온라인 및 모바일 구매 거래 급증으로, 그 경쟁력을 선점하려는 게 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 업체와 직접 거래를 트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최근 물류, 배송, 판매처까지 직접 투자를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진둥, 웨이핀후이 등은 국내 입점 업체에 한해 각종 수수료 면제를 약속하거나, 물류와 배송 시스템을 정비해 5일 이내 중국인들이 제품을 받아 볼 수 있게 한다는 등의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고 있다.

코트라 변용섭 차장은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이 고감도에 품질이 우수한 반면 가격은 유럽에 비해 합리적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지리적인 이점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온라인 소비자들이 유행에 민감한 만큼 저가 이미지가 굳어질 수도 있다는 것.

아직까지 국내 화장품에 비해 패션에 대한 구매력이 크지 않다는 점도 우려하는 대목이다. 더욱이 가격적인 이점을 내세워 온라인에 진출한 경우 오프라인 진출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 포지셔닝을 명확히 한 후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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