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아울렛 출점 경쟁

2015-05-11 00:00 조회수 아이콘 2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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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 빅3, 아울렛 출점 경쟁






롯데 … 이미 14개점, 40개까지 늘린다
현대 … 프리미엄급도 도심에 집중 개설
신세계… 신도시 개발 참여로 덩치 키워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유통 빅3가 ‘접근성’에 초점을 맞춘 아울렛 출점 전략을 펴고 있다. 

종전에 중형 규모 아울렛은 도심에, 타운 형태의 미국식 점포는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이름 붙여 교외에 출점했으나 이제는 규모에 상관없이 도심, 역세권에 집중하고 있는 것.

빅3 중 가장 많은 14개 아울렛을 가지고 있는 롯데쇼핑은 앞으로 이를 40개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서울역점, 고양터미널점, 청주점, 부여점, 광주월드컵점, 광주수완점, 대구율하점, 이시아폴리스점, 구리점 등 9개 아울렛과 파주점, 이천점, 김해점, 광명점, 동부산점 등 5개 프리미엄아울렛을 운영 중이다.

롯데쇼핑이 올 해부터 2018년까지 출점 예획을 확정, 발표한 것은 십여 곳에 이른다. 옛 대우백화점 인수 후 리뉴얼을 제외하면 신세계 인천점이 있는 인천터미널 부지를 포함해 모두 지자체의 신도시, 역세권, 복합단지 개발 사업과 발을 맞추고 있다.

8월 영통 신도시 중심 상업 지구에 들어서는 아울렛 광교점에 이어 경남 진주혁신도시, 인천 송도, 대구 수성지구, 은평 뉴타운 등이 대기 중이다. 상권을 파고드는 것을 넘어 아예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 선점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물론 신규 출점의 약 40%가 아울렛이나 프리미엄아울렛 단독 출점이고 60%는 복합쇼핑몰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영업 중인 롯데몰과 아울렛의 패션 MD만 놓고 보면 중복 구성 브랜드가 많아 수수료 차이 외에 채널 구별의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도심’으로 신규 출점지를 고정한 상태에서 일반 아울렛과 프리미엄아울렛으로 투 트랙 출점 전략을 펴고 있다. 첫 아울렛 점포인 가산점에 이어 프리미엄아울렛 1호점인 김포점, 올 9월 오픈 예정인 프리미엄아울렛 2호점 가든파이브점(가칭)까지 모두 사실상 서울권이다. 아울렛 후발주자인 만큼 새로운 상권을 개발하기보다 소비자를 나눠가지는 일종의 보험을 든 셈. 초기 매출 실적은 일단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개장한 김포점의 경우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고객층이 겹치지 않을까 내부의 우려도 있었지만 현재 올 해 매출 목표 4천억원을 향해 순항 중이다. 김포점이 롯데, 신세계의 파주지역 아울렛을 겨냥했다면 가든파이브점 역시 여주와 이천에 있는 타사 아울렛 소비자를 1차 공략한다. 서울에서 나가는 소비자를 송파에서 흡수한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도심형 아울렛이 없었던 신세계도 인천 청라, 동대구 환승센터, 경기 하남, 고양 삼송 등 수도권 인근 5개 지구 대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신세계는 이곳 모두에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을 포함한 복합쇼핑몰 깃발을 꼽을 예정이다.

아울렛 단독 점포나 종전 교외형 아울렛으로는 점포 경쟁력을 가지기 힘들다고 보고 ‘신세계’라는 네임 밸류를 가진 대규모 상업타운을 만들어 지역의 쇼핑, 외식, 여가문화를 선도한다는 목표다.

이처럼 유통 빅3가 아울렛을 낀 도심 점포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아울렛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낮은 성장률을 일부 상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오프라인에서는 유일한 성장카드가 되어주고 있다.

때문에 아울렛 입지 선점과 장악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인프라 조성부터 개장까지 장기전인 교외형 타운에 비해 도심형 아울렛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수를 늘릴 수 있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이동 시간, 평일 집객까지 고려하면 인구밀집 지역 출점이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특히 전용 인터넷몰과 모바일 쇼핑을 연계한 ‘옴니 채널’ 전략에 있어서도 컨트롤타워가 하나인 도심 점포가 각 매장이 독립적인 교외형에 비해 마케팅 활동이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패션에 특화된 몰 형태의 아울렛 업태가 현행 유통산업발전법 상 백화점과 대형마트 보다 신규 출점과 영업시간에 있어 자유롭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국회에 전문점 규제를 강화하는 개정안이 올라가 있으나 중소 협력사 수백 곳이 얽혀 있어 시행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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