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메가트렌드 '젠더리스' 뜬다
‘국내 여성복 브랜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대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손을 들 수 있는 브랜드는 과연 몇이나 될까? 혹자는 여성복이 이토록 혹한기를 지나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또는 변화하는 소비자를 읽지 못해서라는 요인을 손꼽는다. 그렇다면 여성복 시장에는 지금 어떠한 새 바람이 불고 있을까?
현 여성복 마켓에 ‘젠더리스'라는 키워드가 새 바람을 예고한다. 여성복 시장에 또 한번의 캐주얼라이징 바람이 불고 있는 것다. 이 캐주얼라이징의 핵심은 유니섹스다. 여성과 남성의 복종 개념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내뿐만아니라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프라다」는 지난해 남성복 런웨이에 여성 모델을 믹스한 컬렉션을 처음 발표했다. 「디오르옴므」의 컬렉션 중 작은 사이즈는 일부 여성 패셔니스타의 컬트 아이넴이 될 정도다. 「지방시」의 여성용 티셔츠는 여성과 남성 사이에서 모두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떠오른다. 이 밖에도 「셀린느」의 슬립온 슈즈, 「지방시」의 로트와일러 티셔츠와 「발렌티노」의 카모플라주 트레이너는 여성남성 모두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상품이다.
오버사이즈 재킷, 와이드 팬츠 등 키 아이템으로
국내에서는 ‘젠더리스'에 대한 니즈를 시장에 점화한 「톰보이」의 행보가 이를 반증한다. 또 여성복 조닝에 새롭게 입성하는 신규 브랜드, 기존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아이템의 추이를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신세계톰보이(대표 조병하)에서 전개하는 「톰보이」는 여성복 내에 센세이션을 불러모은 이후 지금까지도 빅3 백화점 MS 상위권을 차지한다. 중요한 것은 트렌치코트, 코트 등 아우터로 시작된 매니시한 감성의 캐주얼 바람이 팬츠 티셔츠 원피스까지 히트 행렬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아무리 그래도 여성스러운 곡선이 없으면 팔리지 않아”라는 여성복의 공식은 깨어진 듯 하다. 「톰보이」로 점화된 ‘매니시 캐주얼’ 시장을 확장시킨 것은 기존 여성복 브랜드가 아닌 타 복종에서 건너온 브랜드들이다. 바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박동문)에서 전개하는 「커스텀멜로우」 여성복과 「슈퍼콤마비」, JNG코리아(대표 김성민)에서 선보인 「시에로」다.
위 3개 브랜드는 이번 S/S 시즌 각각 남성복 슈즈 캐주얼 조닝에서 여성복 조닝으로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중 「슈퍼콤마비」는 캐주얼 스트리트 존에 포진된 백화점도 있지만 본사에서 출시와 동시에 겨냥한 시장은 여성복 조닝이었다.
「톰보이」 점화한 매니시 캐주얼 ‘남성복’이 잡았다?
강신 신세계백화점 여성캐주얼 팀장은 “여성복이 현재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야 하는데, 소비자의 변화 속도에 맞출 수 있는 브랜드는 제한돼있다. 철저히 소비자 니즈에 기반해 새로운 브랜드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여성복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유니섹슈얼한 콘셉트를 남성복 기반의 브랜드의 라인익스텐션으로 채워지는 것이 이번 시즌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위 세개 브랜드는 패션 핫 스폿 곳곳에서 매출로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전체적인 외형에서 파워를 갖고 있지 않지만 변화하는소비자의 흐름을 놓고 볼 때 성장 가능성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다. 이정민 트렌드랩365 대표는 “’여성스럽다’는 말에 대한 정의가 달라졌다. 아니, 여성스럽다는 수식어의 니즈가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패션에서 중성화 무드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소비자의 의식 변화와 직결된다.
영소비층 ‘케미’ 중요하지만 ‘여성성’ 해석 달라
지금의 젊은 2030세대는 ‘케미(chemi:주로 남녀 사이에서 일어나는 서로간의 화학적인 반응, 즉 끌리는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꼭 그 것이 ‘여성스럽다’라는 특정 이미지 안에 가두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는 ‘싱글 라이프’에 익숙해지며 구지 여성 남성다워 보이지 않아도 된다는 데에 기인할 수도 있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아주 페미닌만을 강조한 여성복이 올드해 보인다는 것이다. 이 페미닌한 브랜드의 콘셉트를 장인의 정신, 잘 만든 스페셜한 옷으로 승화한다면 ‘멋’이 될 수 있지만 이제 극도의 여성스러움은 옛스러워진다”며 소비자 수요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여성복 시장에 새롭게 부는 젠더리스 바람은 백화점 조닝에서만 감지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5 F/W 서울컬렉션에서는 여성복 패션쇼에 남성 모델이 등장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더스튜디오케이」 「소노디알에스」 「럭키슈에뜨」 「슈퍼콤마비」까지. 지금 여성복 마켓에서 젠더리스 유니섹스라는 키워드는 의류부터 라이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깊숙하게 표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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