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패션·유통 전방위로 투자 확대

2015-05-18 00:00 조회수 아이콘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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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패션·유통 전방위로 투자 확대






성장가능성 높은 브랜드 인수·신규 사업모델 개발


뉴 노멀 시대 적합한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구축 차원

성장이 둔화된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맞아 국내 패션 대기업들이 패션과 온?오프라인 유통 등 전방위에 걸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패션시장이 새로운 생태계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지속성장이 화두로 떠오르자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기업간 합종연횡 및 신규사업 진출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들은 유니크한 상품기획력을 갖춘 디자이너 브랜드와 온라인 쇼핑몰을 인수하고 홈쇼핑과 편집숍, 브랜드 홀세일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또 소싱력이 강한 글로벌 제조 기업은 내수 브랜드를 인수해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체계적인 내부 시스템과 풍부한 자본을 기반으로 성장가능성 높은 기업과 사업모델에 투자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 LF, 온라인 기업 ‘트라이씨클’ 인수

최근 LF는 패션전문 온라인 쇼핑몰 기업 ‘트라이씨클’을 전격 인수 했다. ‘어라운드코너’와 ‘앳코너’ ‘라움’으로 연결되는 편집숍에 이어 ‘버튼’ ‘버켄스탁’ 같은 브랜드의 홀세일 비즈니스, 그리고 아웃렛 사업에 이르기까지 패션 대기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다원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콘텐츠로 주목 받아온 LF가 이번엔 온라인 기업 인수라는 또 하나의 이슈를 터뜨려 온?오프라인 전반으로 전선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LF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온라인 채널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떠오른 만큼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과감하게 인수를 결정했다”면서 “고가의 자사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LF몰’과는 별도로 트라이씨클의 ‘하프클럽닷컴’과 ‘오가게’ 등은 중저가의 타사 브랜드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SK네트웍스, 디자이너 브랜드 인수

SK네트웍스는 이달 초 디자이너 브랜드 ‘스티브J&요니P’를 인수해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07년 디자이너 브랜드 ‘오브제’와 ‘오즈세컨’을 인수해 연 매출 400억원 규모의 사업을 2000억 원대로 볼륨화시킨 저력을 바탕으로 한국 패션의 글로벌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스티브J&요니P’ 역시 현재 매출은 50억 원 수준이지만 향후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SK 관계자는 “오브제 인수 이후 불과 5년 만에 중소 규모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 경험과 성공스토리가 이번 인수의 밑바탕이 됐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스티브J&요니P’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올 초 미국 캐주얼 브랜드 ‘아메리칸이글’과 이탈리아 남성 명품브랜드 ‘까날리’의 라이선스권을 획득한 SK는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전개에 나설 계획이다.


◇ SI, ‘에디티드’로 홈쇼핑 진출

위기에 내몰린 ‘톰보이’를 인수해 정상궤도에 안착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최근들어 홈쇼핑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연간 매출이 300억원대까지 추락한 ‘톰보이’를 인수해 1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린 저력을 바탕으로 지난 3월부터 여성복 ‘에디티드’ 브랜드로 GS홈쇼핑에 진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SI 관계자는 “과거의 패러다임으로는 지속성장을 장담할 수 없는 환경에 직면했다”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전천후 비즈니스 모델로 새롭게 재무장해야 무한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오롱FnC, 신유통 사업 진출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지난달 건대입구 상권에 ‘커먼그라운드’라는 컨테이너 형태의 복합쇼핑몰을 오픈하고 신유통 사업에 진출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패션업체의 경우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때 패션과 뗄 수 없는 유통업을 항상 염두에 둔다”면서 “백화점이나 아웃렛은 포화상태여서 새로운 콘셉의 복합쇼핑몰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커먼그라운드’는 콘테이너 박스 200여 개를 붙여 만든 국내 최초의 친환경 쇼핑몰이라는 점도 특이하지만, 미래기업의 필수 전략인 CSV(공유가치창출)를 표방함으로써 주변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패션 대기업은 아니지만 연간 13억 달러 어치의 의류를 수출하는 한세실업은 기존 전개중인 유아복 ‘컬리수’와 ‘모이몰른’에 이어 최근 진캐주얼 ‘FRJ’를 인수하고 패션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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