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 온 면세점 특허 신청
7개 유통사, 치열한 수 싸움
15년 만에 처음 진행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신청을 놓고 국내 유통 대기업들의 양보 없는 수 싸움이 치열하다.
다음 달 1일까지 특허 신청서 접수가 마무리되면 7월, 단 2개 업체(일반 경쟁 신청기업)가 선정된다.
18일 현재 공식적으로 뛰어든 기업은 현대DF(현대백화점그룹 합작법인), 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의 HDC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신세계DF(신세계그룹 계열사), 롯데그룹, 이랜드그룹 등이다.
이들이 면세 사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경기 불황속에서도 면세점이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 특히 국내 면세점 시장 8조3077억원 중 서울 시내면세점 기존 6곳의 매출 총액이 4조 3502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52.3%)를 차지하고 있어 그룹의 핵심 역량을 총동원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관건은 후보지 … 신세계 등 확정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서울 시내면세점은 롯데면세점(중구·송파구·강남구), 워커힐면세점(광진구), 신라면세점(중구), 동화면세점(종로구) 등 총 6곳이다. 중구를 중심으로 강북 지역 4곳과 강남 2곳에 위치해 있다.
입찰경쟁을 펼치는 신규 면세사업권 후보지는 HDC신라면세점 용산아이파크몰(용산구), 현대DF 강남 무역센터(강남구), 한화갤러리아 여의도63빌딩(영등포구), SK네트웍스 동대문케레스타(중구) 등으로 좁혀진 상태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후보지로 확정했다. 강남점과 본점을 두고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신세계 본점은 현존 1호 백화점으로, 남산, 명동과 연결한 관광벨트로 경쟁사들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면세 사업자로 선정되면 바로 옆 SC(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 건물도 한류 문화 전시관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동대문을 선택했다. 인근에 관광·쇼핑·교통·숙박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최근 패션타운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24시간 쇼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이들 업체들이 입지와 함께 가장 신경 쓰는 또 다른 이들 업체들이 포인트가 중소기업 또는 지역 상권과의 ‘상생’이다.
관세청이 밝힌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심사 평가 기준은 ▲관리역량(250점) ▲경영능력(300점)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150점)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150점) 등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일본 동경 아키하바라의 활성화로 전자산업 전체가 성장한 것처럼 면세점을 통해 용산 전자상가 자체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中企 육성, 지역 동반 성장 강조
한화갤러리아는 63빌딩 내 복합쇼핑시설과 면세점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외 판로 개척, 특화 존 등을 통해 중소 브랜드를 적극 지원하는 등의 ‘상생면세점’을 구상하고 있다.
현대DF는 현대백화점그룹과 중소·중견기업들이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우수 중소·중견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상생’과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시대흐름에 부합하겠다는 입장이다.
SK네트웍스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워커힐면세점의 중소기업 상생 활동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워커힐면세점이 지난 2012년부터 중소기업 제품 수수료 7% 자율 인하, 국산 브랜드 발굴 및 육성 등의 실적을 냈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업 신청서 제출 기한을 일주일 가량 남겨둔 이랜드는 여전히 후보지를 놓고 고심중이다.
롯데는 현재 서울시내 면세점 3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오는 연말 소공동 본점과 잠실의 월드타워점 사업권이 만료된다. 신규사업지로는 동대문(피트인)을 확정 지었다.
이랜드는 현재 내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강서구 등촌동(강서 NC백화점)과 송파구 문정동(NC백화점)으로 후보지를 압축해 놓은 상태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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