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나 리테일그룹, 앤 테일러 인수
인수 대금 21억6000만 달러…美 최대 여성 의류 기업 탄생
아세나 리테일그룹이 앤 테일러, 로프트 체인 등을 가지고 있는 (주)앤(Ann Inc)을 인수했다. 인수 대금은 21억6,000만 달러, 한화로 약 2조3,700억원이다.
주식회사 앤의 앤테일러, 로프트 체인, 로우 앤 그레이 등과 아세나 리테일그룹의 랜 브라이언트, 카시크, 드레스반, 모리스, 캐서린, 저스티스 등을 합치면 미국 등지의 매장 수가 4,930개, 지난해 연간 매출은 73억4,000만 달러가 넘는다. 여성 의류 부문 최대 기업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다.
주식회사 앤은 미국 중년 여성들의 직장복으로 전성기를 누려왔으나 최근 추세가 보다 캐주얼, 애슬레틱화되면서 어려움을 겪으며 매각 압력을 받아왔다.
50년이 넘는 역사의 아세나 리테일그룹은 지난 10년간 2012년 차밍 숍스 8억4,870만 달러, 2009년 투인 브랜즈 3억4,000만 달러, 2005년 모리스 3억2,000만 달러에 인수 등 꾸준히 그룹을 확장해왔다.
대도시 보다는 지방 중소 도시를 중심으로 중년 여성 시장을 파고들어 성공했다. 특히 다른 리테일러들이 한때 소홀히 다뤘던 연간 90억 달러 규모의 플러스 사이즈 여성 의류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아세나 그룹은 지난 1962년 직장인 부부가 세운 입지전적 회사다. 당시 메이시 백화점에 적을 둔 샐러리 맨 엘리오트 재프와 김벨스에 직장을 가졌던 로슬린 여사가 싱글 브랜드 ‘드레스반’으로 시작했다.
엘리오트는 세 자녀를 키우기 위해 직장을 계속 다니며 퇴근 후 드레스반 일을 돌보는 투 잡을, 부인 로슬린은 김벨스에 사표를 던지고 드레스반에 전적으로 매달렸다. 실질적인 창업자는 로슬린 여사라 할 수 있다.
현재 사장 잽은 투 잡을 뛰며 키운 엘리오트의 장남이다. 명문 와튼스쿨을 거쳐 스탠포드에서 MBA를 마친 후 메릴린치 등 월가에서 10여년의 경력을 쌓은 후 창업 2세로 아세나를 이끌고 있다.
그는 “왜 실적이 부진한 매장을 인수하느냐”는 질문에 “매장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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