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티몰’ 한국관 개설
국내 유아동복·용품 中 사업 청신호
초기 진출 부담 크게 줄어 화장품 이은 인기 콘텐츠
유아동복 및 용품을 전개하는 전문 기업들의 중국 온라인 시장 개척에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에 의하면 지난달 18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B2C 사이트인 티몰에 한국관이 개설되면서 중국 내 매출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산아제한정책 완화로 유아 관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전망되면서 제로투세븐,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앤컴퍼니 등 국내 굵직한 기업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전문성을 가진 독보적인 기업이 없어 가격 대비 높은 품질로 신뢰를 구축해놓은 한국산 유아용품의 주가가 더 높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는 유아생활용품 브랜드 ‘비앤비(B&B)’를 타오바오몰에서 영업 중인데 최근 브랜드 인지도에서 전체 2위를 차지했고, 살균 세탁용 비누는 청결제품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이 회사 관계자는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신뢰도만으로 유아용품을 구매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 화장품에 이어 유아 용품이 핵심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막대한 투자비용 부담으로 중국 진출에 선뜻 나서지 못했던 소규모 유아용품업체들도 티몰 한국관 오픈 소식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보다 진입 장벽이 낮은 온라인 시장으로의 진출을 먼저 검토하고 있었다. 중국 온라인 시장 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티몰의 한국관에 입점하게 되면 초기 마케팅 비용 등 투자비를 최소화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국가관이 운영되는 것은 한국관이 처음으로,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기업인 차이냐오(cainiao)는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업계는 중국 온라인 시장으로 진출을 꾀하는 소규모 업체들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채널에만 의지할 경우, 성장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여동기 아가방앤컴퍼니 온라인사업부문장은 “중국 온라인 시장 자체는 커지고 있지만,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성장 기간을 최소 5년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중국에 형성되고 있는 아울렛으로 인해 온라인 매출 일부분도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온-오프라인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전략을 갖고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에서 수요가 가장 높은 화장품을 전개하는 상당수의 기업들은 온라인 사업 전략을 ‘확대’에서 ‘유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전해진다.
대신 향후 경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사업 전략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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