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통 업체, 한국 브랜드 모시기 경쟁
국내 지사 설립…물류 기지도 구축
중국 유통 업체들이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면서까지 한국 브랜드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 시장에 직접 들어와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파악하고 유치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하거나 한국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는 중국 유통 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사는 물론 백화점, 쇼핑몰 업체들까지 그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한국 업체에 대한 러브콜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티몰, 타오바오, 알리바바, 티몰글로벌 등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1위 온라인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은 지난해 5월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한류 브랜드가 곧 사이트의 경쟁력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달(5월)에는 티몰 내에 한국 브랜드 전용관인 한국관을 개설했는데, 100개 이상의 한국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중국 온라인몰 중 가장 큰 규모다. 현재 한국관에는 ‘코오롱스포츠’, ‘알로앤루’ 등이 영업중이다.
진잉백화점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유통 회사인 진잉그룹은 한국 브랜드를 통해 MD 파워를 갖추겠다는 의도로, 일찍이 국내에 바잉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최근 슈즈 ‘바바라’를 ‘IPSE'로 현지화해 진출시키는데 성공했으며, 남성복 ‘제스’도 주요 점포에 입점 시켰다. 진잉백화점은 중국내 28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남경 본점은 중국에서 백화점 매출 부문 5위를 차지한다.
중국 3대 온라인 업체인 웨이핀후이(VIP.COM)도 한국에 유무형의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 VIP숍인터내셔날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실정을 잘 아는 한국인 지사장을 선임했다. 이달 중 인천에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도 마무리 될 예정이다. 연내에 ‘VIP.COM 글로벌’에 국내 브랜드 300개를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전역에 2,500여개 프랜차이즈 지점을 거느린 중국 최대의 한류기업군 상징그룹이 이달중 한국에 전격 상륙한다.
중국 상징그룹도 지난 7일 중국 북경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달 중 런칭할 예정인 한류직구 인터넷쇼핑몰 '마이한왕'과 한류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과 공동으로 상징그룹 한국지사 '상징그룹코리아'를 설립한다고 8일 발표했다.
상징그룹코리아 초대 사장으로는 이재희 前 한중일지역경제문화교류협회 부회장이 내정됐다.
중국하이닝피혁성도 오는 10월 오픈 예정인 하이닝피혁성국제관 내에 한국관을 개설하기 위해 최근 의류수출업체인 누이누이컴퍼니를 국내 MD 대행사로 선정,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사실상 한국 브랜드의 입점 유치를 위한 한국 사무소 기능을 하게 된다. 양사는 매달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사업 설명회를 열고 있다.
하이닝피혁주식유한공사는 중국 저장성 하이닝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가죽모피, 패션잡화 전문 유통 회사로 하이닝과 베이징 등 중국 11개 주요 도시에 대형 쇼핑몰을, 지난해 매출액은 24억위안(한화 4천269억원)을 올렸으며 자산규모는 1조5천억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중국 패션 벤더사인 이링쥬도 지난해 이링쥬코리아를 설립했고, 한국 브랜드 입점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의 온라인 기업 JD닷컴 역시 JD글로벌을 오픈하고 한국 지사와 물류기지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중 FTA 발효로 인해 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과 쇼핑이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현지 유통사들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내수 시장에는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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