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패션 ‘크로스오버시대’ 열었다

2015-07-09 00:00 조회수 아이콘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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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패션 ‘크로스오버시대’ 열었다

 

 

대형 남성복 3사, 사업 다각화·이색 마케팅 앞세워 불황 타개 
파크랜드, 신발사업으로 지난해 8073억 매출 
신원, 진잉그룹과 손잡고 中 남성SPA 출사표 
LF, 유명 셰프와 요리로 마에스트로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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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패션업계가 장르와 경계를 허물고 새롭게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내는 ‘크로스오버(Cross over)’로 불황타개에 나서 주목된다. 국내 대형 남성복 3사가 기존 남성복 사업에 더해 신발 제조와 SPA시장 진출, 색다른 마케팅으로 새로운 리노베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만 잘하기 보다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새로운 사업 확장과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흡수하는만큼 정확한 타겟과 목적을 가지고 자체적인 블루오션 창출에 나서는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토종 신사 정장복으로 사랑받는 파크랜드(대표 곽국민)는 지난해 사상최대 8073억원 매출을 올렸다. 업계에선 의아할 노릇이었다. 작년 한해 이렇다할 반등없는 불황의 하루하루를 보내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 엄청난 실적은 정장이 아닌 신발에서 나왔다. 지난 2006년, 브랜드 내 다양한 사업 전개를 위해 중국에 대규모로 진출한 바 있는 신발 기업 ‘풍원제화’를 인수했던 것. 풍원제화로부터 인수한 인도네시아 공장은 침체에 빠져있던 파크랜드를 살릴 수 있는 구원투수였다. 옷으로 다진 노하우를 신발에 접목해 눈에 띌만큼 향상된 실적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초반 35만 켤레의 생산량을 최대 230만 켤레로 늘렸다. 공장 규모도 5만평에서 9만평으로 늘었다.


    그동안 한 곳에만 머물러있었던 기존 남성복 업체와는 달리 차별화된 시각으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 결과였다. ‘지이크’, ‘지이크파렌하이트’를 보유한 신원(회장 박성철)은 얼마전 중국 대형 유통 업체 진잉그룹과 손잡고 남성복 SPA 진출을 선언했다.

     

    모두가 내수에 주력하고 있을 때 수많은 실패 사례를 낳았던 중국 시장에 발을 들인 건 한국 패션에 관심이 많은 2~30대 중국 남성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트렌디한 제품을 제공하자는 계획에서다. 아직까지 남성복 업체가 이렇다 할 반향을 보이지 않고 있기에 신원의 새로운 발걸음에 패션 업계 인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진잉그룹은 중국 내 대형 백화점과 부동산 기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회사다. 신원은 각 브랜드의 상품 기획 및 생산을 맡았다. 진잉그룹은 중국 내 유통망 확장에 주력한다.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새로운 테마와 컨셉의 ‘남성 SPA’로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각오다. SPA남성복은 2030년까지 3000개 유통망을 확장하고 1조5000억원까지 매출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모던하면서 트렌디한 디자인에 일가견이 있는 정두영 이사가 총괄 기획을 맡는다. LF(대표 구본걸)의 신사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홍보 전략을 ‘옷’이 아닌 ‘요리’로 잡았다. 국내 공중파 방송들은 유명 셰프들을 전면에 내세운 요리 프로그램으로 국민들 미각과 시각을 사로잡고 있다.


    ‘마에스트로’는 최고의 셰프로 손꼽히는 오세득, 샘킴과 함께 쿠킹 클래스를 기획했다. ‘이탈리안 셰프 릴레이’라는 프로모션 주제 아래 주부들의 흥미를 끄는 레시피를 선보이며 고객에게 색다른 접근을 시도한 것이다.


    샘킴과의 쿠킹클래스엔 제2의 샘킴을 꿈꾸는 어린이 지망생들이 함께 초대됐다. 단순히 옷을 판매로만 직결시키지 않고 요리라는 신소재를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는 통로로 확장시킨 것이다. 친구들과,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요리와 따뜻한 온정이 패션과 만나 기분 좋은 이슈가 됐다. 
    작은 빗물이 모여 바다가 되듯이 딱딱하기만 했던 남성복 업계에 각양각색 브랜드들의 새로운 시도가 풍요로운 한끼 밥상으로 완성될 날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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