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캐주얼 판매 시들… 다시 ‘포멀’로
쏠림 심한만큼 유행 주기 짧아져
남성복 시장에 캐주얼 판매가 시들하다.
한 동안 캐주얼라이징 확산이 두드러졌으나 지난해부터 그 추세가 빠르게 가라앉고 있다.
컬러 사용이 다양한 이탈리안 캐주얼, 아메리칸 클래식, 빈티지 등 알고 보면 장르도 다양한 이 시장이 다시 갖춰 입는 포멀한 스타일에 밀리고 있는 모양새다.
올 해도 슈트와 셔츠, 울 팬츠만이 강세 품목으로 떠올랐으며, 해당 제품 비중이 높은 브랜드의 성장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안 캐주얼을 지향하는 ‘일꼬르소’, 아메리칸 클래식을 표방하는 ‘커스텀멜로우’와 ‘티아이포맨’ 등 확실한 색깔을 지닌 캐주얼 브랜드가 고전 하고 있다.
이밖에도 남성복 시장 전체를 놓고 봐도 캐주얼 판매가 주춤 하다.
업계는 캐주얼웨어가 강한 브랜드의 매출 부침현상은 남성복 시장에 “큰 유행이 또 다시 지나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승택 LF ‘타운젠트’ 수석 디자이너는 “해외 어느 나라를 살펴봐도 한국 시장만큼 쏠림현상이 두드러지는 곳은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 결과 “뚜렷한 컨셉의 캐주얼 브랜드가 시시각각 달라지는 유행에 대처하기 힘들어 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SPA의 확장에 따른 영향도 일부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남성복 시장만큼은 이들 브랜드의 사정권에서 자유로웠던 편이다.
소재와 패턴 등 제품 구매 기준이 영캐주얼 등에 비해 보수적이던 시장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 같은 트렌드 공동화 현상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확실한 컨셉 컬러를 고수하는 것보다 시장에 적절히 대응하는 전략이 오히려 안정적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재균 신성통상 이사는 “시장과 구매자 모두 과도기 단계인 것 같다”며 “트렌드의 변화가 빨라 방향을 정확히 쫒는다는 게 굉장히 힘든 시기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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