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브랜드들 ‘차이나 증권 쇼크’에 촉각
9천만 중산층 위축---의류, 신발 소비 위축 불가피
중국 증권 시장의 폭락 사태가 일단 반등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거나 중국과 거래가 많은 해외 의류 신발 브랜드들이 중국 증시 동향에 계속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점하는 점유율은 약 16%. 그리스의 0.38%와는 비교할 것이 못된다.
이 같은 규모의 중국 증권 시장 주가가 지난 6월 12일을 정점으로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30% 이상 폭락, 3조2천억 달러가 날아가 버렸으니 세계가 경악하지 않을 수 없는 사태다. 1929년 미국의 대공황 사태에 비교되기도 했다.
때문에 중국에 진출해 있거나 거래가 많은 외국 브랜드들은 향후 중국 증시 동향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중국 증시는 기관 투자나 외국인 투자가 약하고 개인 투자자가 대부분으로 85%를 점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보다 훨씬 많은 약 9천만 명의 이른바 개미 군단이 주력이다. 부동산을 담보로 빚을 얻어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중국 증시는 지난 1년간 약 150%가 올랐다. 경제 성장률이 7%대로까지 떨어지는 등 경제가 저속 성장의 늪으로 빨려드는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주식 시장은 춤을 추며 실물 경제와의 괴리 현상이 심화돼 왔던 것이다. 그것도 관(官) 주도의 인위적 부양책이 크게 작용했다.
이번 3조 달러가 넘는 주가 손실도 지난해 상승폭에 비하면 거품의 일부에 지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 진출해 있거나 중국과 거래가 많은 패션, 의류, 신발 등 해외 브랜드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9천만 명에 이르는 주식 투자자들이 중국 중산층의 주류로 그간 주가 상승으로 인한 가처분 소득이 소비 경제의 주요 몫을 차지해왔으나 이번 증시 쇼크 후유증으로 그 자금원이 메말라 버리게 됐다는 점이다. 중산층의 쇼핑 자금원이 궁해진다는 얘기다.
중국 정부가 경제 구조를 산업, 수출 중심에서 소비 주도로 전환 하려는 노력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미 벤츠, BMW등 고급 승용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위축되기 시작한 소비 시장은 시차를 두고 이미 서리를 맞기 시작한 명품으로부터 시작해 의류, 신발에도 파급 영향이 얼마나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미국 브랜드들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해외 시장 중 하나다. 주식 시장이 잘못되면 중산층들이 우리 제품을 사지 못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미국 의류신발협회 (AAFA) 네이트 헐만 국제담당 부사장의 코멘트다.
중국 증시는 정부의 주요 기업 주식 매각 금지 등 극약 처방으로 일단 숨을 돌리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뇌관은 그대로 방치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상장 주식의 절반은 주식 거래를 동결시켜놓은 상태. 이를 완전히 풀어 거래가 자유로워질 때까지의 과정도 조심스럽게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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