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 유통 지존 전쟁
오는 3월 신세계 본관 리뉴얼 오픈을 기점으로 신세계와 롯데쇼핑의 유통업 1위 다툼 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각자 자존심을 건 본점이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본격적인 경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본점 매출은 롯데가 약 1조1천억원이며 명품관 에비뉴엘, 영플라자까지 포함해 1조3천억원, 신세계 본점은 4천억원 수준이었다.
따라서 신세계는 현재 리모델링 중인 본관 건물 오픈을 통해 ‘강북 부자’들로 일컬어지던 본점의 고정고객들을 되찾아 와 옛 명성을 되찾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외동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가 본점에 사무실을 마련, 명품관을 중심으로 백화점 부문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외손녀 장선윤 이사가 이끌고 있는 에비뉴엘도 최근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비롯한 해외 유명 수입 브랜드를 전개권을 보유하고 있는 업계 1위 업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고광후 부장을 바이어로 스카웃하는 등 최대한 수성에 힘쓰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는 롯데가 ‘자라’, 신세계가 ‘갭’과 ‘바나나리퍼블릭’을 각각 본점에 파격적인 규모인 약 100평 가량(기존 매장 7~8개 수준)으로 오픈할 예정으로 있어 이들을 내세운 승부도 주목할 만하다.
또 광주 지역에서는 지난 18일 롯데가 월드컵경기장에 오픈한 총 9천여평의 복합쇼핑몰(할인점과 쇼핑몰의 결합)을 오픈함으로써 지난해 하반기 먼저 리뉴얼한 신세계 이마트와 광주점과 경쟁하게 되며, 분당 상권도 상반기 오픈 예정인 신세계 죽전점과 롯데 분당점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이밖에 올해 말 부산 센텀시티에 롯데가 먼저 쇼핑타운을 열면서 내년 오픈 예정인 신세계에 앞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과 쇼핑몰 이외의 신 유통업태 개발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국내 최초의 명품 아울렛 신세계 첼시가 3월말이나 4월초 경기도 여주에 오픈하는 데 맞서 롯데는 김포공항 복합 쇼핑몰 내의 브랜드 아울렛 사업으로 대응하고 있다.
롯데는 이에 더해 전문점 형태의 ‘영플라자’의 2개점 신규 출점, 유통업계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유명 ‘카테고리킬러’ 중 하나인 유아동 ‘토이자라스’, 지난해 말 방송허가가 완료된 홈쇼핑 사업 등도 올해 본격화할 예정이다.
신세계가 이마트로 절대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대형마트 경쟁에서는 오는 3월까지 월마트 16개점, 신세계마트 3개점의 이마트 전환 및 중국 4개점 추가 오픈으로 롯데마트의 10~12개 가량의 공격적인 오픈 계획에도 불구하고 규모 격차를 크게 벌여 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신세계가 이마트의 중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화에 나서는 데 맞서 롯데는 러시아 모스크바, 중국 등에 백화점을 오픈하고, 대형마트로는 베트남을 선공략하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처럼 각종 신규 사업안을 내놓으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이들 유통업 양대 산맥의 빅뱅에 업계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어패럴뉴스(2007.1.22/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