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판교’ 웹루밍족* 겨냥

2015-08-05 00:00 조회수 아이콘 1981

바로가기

 ‘현대 판교’ 웹루밍족* 겨냥






투자비 1조원의 수도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백화점(대표 김영태) 판교점이 이달 21일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2013년 착공해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하 7층~지상 13층 규모의 복합쇼핑몰 형태다. 연면적만 해도 23만5338㎡에 달하며 이는 축구장 30배 크기의 매머드급 사이즈다.

이곳 부지는 신분당선과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선이 환승되는 판교역과 연결돼 있어 최고의 핵심상권이라 할 수 있다. 롯데 월드타워점,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각 사를 대표한다면 판교점은 현대가 그룹 차원에서 대표 점포로 공을 들이는 곳으로 유통가는 물론 패션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점포 사이즈와 투자 규모뿐 아니라 국내 첫선을 보이는 신개념 MD 역시 판교점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먼저 국내 최대 혹은 최초 입점 브랜드가 대다수다. 이탈리아 푸드 마켓 ‘이틀리’가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한다. 1930㎡ 규모로 선보일 이 매장은 식료품점과 식당이 결합된 그로서런트(그로서리+레스토랑)로 본국인 이탈리아 토리노는 물론 트렌드 발신지 미국 뉴욕, 가까운 일본 도쿄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F&B가 집객의 중요한 키(KEY)로 떠오른 만큼 관심이 쏠린다.

축구장 30배 크기, 총 20층 규모 복합쇼핑몰 그 밖에 가죽공방, 니팅, 티 테라피 관련 매장을 콘셉트가 맞는 여성복 브랜드와 연결해 신개념 체험형 MD를 선보인다. 스마트 & 펀을 키워드로 IT를 결합한 남성복 「갤럭시」와 스마트폰 「갤럭시」의 만남, 브랜드의 상징성을 살린 「빈폴」과 자전거 숍인숍 구성 등 온라인 쇼핑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복합매장, 넓고 쾌적한 컨디션 등으로 현대백화점의 역량과 파워를 판교점을 통해 보여 주겠다는 계획이다. 

판교점이 들어서는 곳은 약 200만명에 달하는 성남과 용인 상권으로 현재 신세계(경기점), 롯데(분당점), AK플라자(분당점) 등 국내 대표 백화점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유통가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각 사는 현대 판교점 오픈에 대한 대응책으로 MD 개편을 앞서 진행했다. 신세계 경기점은 지난 6월 초 일찌감치 리뉴얼을 마쳤다. 매스티지 명품 브랜드를 늘리고 유모차 부대를 겨냥한 MD 구성에 주력했다. 수입과 내셔널 MD가 혼재하던 여성층을 시작으로 신세계 자체 편집숍 등 실험적인 요소들을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4층과 6층에 각각 스트리트 편집매장, 아웃도어슈즈 편집매장을 추가 구성했다.

7년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선 롯데 분당점은 영 & 스트리트를 키워드로 젊은 고객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1층 출입구에는 베이커리형 카페 ‘폴바셋 키친’이 서울 경기지역 최초로 입점했다. 오픈형 MD를 구현한 무려 1000㎡ 1층 슈즈존에는 스트리트 콘셉트의 스니커즈부터 수입 브랜드 아이템까지 폭넓게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코스메틱, 잡화 브랜드도 구성했다. 코스메틱에는 「스타일난다」의 뷰티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 액세서리 부문에는 「젠틀몬스터」가 구성돼 있다.

롯데 신세계 AK와 경쟁, 유통가 혈투 예고
AK플라자 분당점은 주고객층인 50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지역 밀착형 점포를 리뉴얼 방향으로 잡았다. 만남의 장소, 친근한 놀이터를 콘셉트로 1층 광장에 시계탑을 설치하고 2층과 연결되는 곳에 계단을 만들어 공간미를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대표 MD로는 ‘쿤(koon)’이 419.8㎡으로 자리한다. 

서울 청담동이나 가로수길 매장과는 달리 패션보다는 라이프스타일에 더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카페가 매장 내에 함께 구성되며 지나가는 고객들의 쉼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2층에는 프랑스 사진 갤러리 ‘옐로우코너’가 자리한다. 지하철역을 끼고 있는 지하 1층에는 ‘&그라운드’라는 편집매장 등을 구성, 더욱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판교점 오픈을 앞두고 올 초부터 경쟁사들이 대대적으로 인근 점포를 개편하며 맞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판교점은 어떤 매뉴얼로 상권 1위를 노리고 있을까. 복종별로 살펴보면 여성복의 경우 1322.3㎡ 규모로 △네이처 셀렉트숍 △어덜트 컨템포러리 △뉴 트렌드 △디자이너 슈즈 & 커리어 총 4개존으로 나눠 구성된다. 331㎡ 공간에 니팅, 티 테라피, 가죽공방, 여기에 연관성이 높은 「이새」 「리플레인」 「수미수미」를 함께 구성한다.

△고급화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MD를
‘네이처 셀렉트숍’의 체험형 MD가 가장 시선을 끈다. 즉 네이처(자연)라는 키워드로 패션과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신(新) 매장이다. ‘뉴 트렌드’ 존은 「자인송」 등 디자이너 브랜드를 묶은 편집매장과 신규 캐릭터와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테스트 장이 된다. 「이사벨라지」 「페세리코」 등 수입 브랜드와 「요하넥스」 「벨라디터치」 등 커리어 브랜드가 확정된 상황이다. 

여성 영 패션 조닝에서는 「보브」와 「톰보이」가 각각 주니어 라인과 키즈 라인을 숍인숍으로 구성해 라인 익스텐션을 선보인다. 「럭키슈에뜨」는 ‘뮤직’을 키워드로 한 라이프스타일 숍을 표방하며 팬시용품과 리빙용품 액세서리 라인이 의류와 함께 자리한다. 「베네통」은 여행을 테마로 VMD를 차별화하고 액세서리 라인을 강화한다. 「온앤온」은 ‘오더 메이드’ 판매를 처음 도입했다. 패브릭을 매장 내에 함께 구성하며 체험과 경험, 나만의 아이템을 강조한다. 「티렌」은 ‘드레스 스튜디오’라는 코너를 만든다. 

남성 존은 스토리텔링에 주력한 뉴 스토어 매뉴얼을 선보인다. 포멀 조닝의 강자인 「갤럭시」와 「닥스신사」 매장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제일모직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모바일 「갤럭시」와 콜래보레이션 숍을 선보인다. 동일한 이름의 ‘갤럭시’가 한 매장에 꾸며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 「갤럭시」 측은 비즈니스맨의 스마트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닥스신사」는 브랜드 전통성인 잉글랜드의 차 문화를 반영했다. 매장 내 ‘티 바(TEA BAR)’을 열어 여유로운 쇼핑과 휴식을 전달할 계획이다. 

롯데 본점, 신세계 강남점 잇는 매출 1조 클럽
트래디셔널캐주얼 쪽은 브랜드별 상징성을 매장 내에 구현한다. 클래식한 브랜드의 콘셉트를 매장 분위기에서뿐 아니라 관련 상품을 구비함으로써 한층 브랜드 색깔을 강하게 내겠다는 취지다. 「빈폴」은 자전거를 숍인숍으로, 「헤지스」는 애견용품 숍을, 「폴로」는 승마용품을 진열하며, 「타미힐피거」는 미국의 재즈 바를 연출, 함께 운영한다.

남성 캐릭터 브랜드들은 편집숍 형태로 꾸며진다. 남성 편집매장으로 앞서 가는 「시리즈」는 ‘머그포래빗’ 카페와 협업한 숍을, 세컨드 브랜드인 「시리즈에피그램」은 싱글남의 방을 재현해 리빙과 F&B까지 남자들의 원하는 라이프스타일 숍을 선보인다. 

아웃도어 존에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디스커버리」 「네파」와 함께 MEH가 강원도 평창에 첫선을 보인 복합문화공간 ‘더릿지354’의 축소판 매장이 문을 연다. 99.1㎡(약 30평) 규모로 MEH가 전개하는 「밀레」 「엠리밋」 「나파피리」를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아이웨어 시계 등 직소싱한 브랜드가 함께 구성되는 형태다.

스토리텔링 더한 뉴 스토어 매뉴얼 선봬~ 
1653㎡(약 500평)의 진캐주얼 조닝에는 25개 브랜드를 한데 모은 편집매장형 MD를 적용했다. 데님이라는 특색을 살려 한 조닝처럼 보이기 위해 인테리어를 동일하게 가져가는 것. 란제리 존은 여성 패션 ‘네이처 셀렉트숍’ 옆에 73㎡(약 22평)로 자리한다. ‘소소한 일상’을 키워드로 향, 목욕 관련 소품을 비롯해 라운지웨어 등 집에서 편안히 쉴 때 필요한 것들을 모은 콘텐츠 숍이다.

홈패션 조닝은 단순한 침구 세트 판매가 아닌 침실 공간을 제안하는 토털 숍 형태로 꾸며지며 ‘3대 유럽 홈 리빙 스타일’을 제안한다. 현대백화점과 「바세티」를 전개하는 우양알앤비가 합작으로 론칭한 정통 유러피언 스타일의 「토스카나홈」이 입점한다. 덴마크 북유럽 침구 브랜드 「그린게이트」와 현대백화점이 직접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이치바이에이치(HbyH)」 등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최근 떠오르고 있는 ‘건강한 수면’에 대한 니즈를 충족하고자 글로벌 No.1 매트리스 MD를 특화한다. 

이곳에는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영국의 「사보이어(Savior)」와 독일의 기능성 매트리스 「테크노젤(Technogel)」 등이 입점한다. 이 밖에 「템퍼」와 「코코맡」도 있다. 이와 함께 홈메이드 카페 ‘알라까르떼’와 전통차 ‘이도카페’, 베이커리 쿠킹 수업을 운영하는 ‘브레드가든’이 홈패션 존에 함께 구성된다.



<저작권자ⓒ Fashionbiz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전문매거진,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