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가두상권 월간 리포트
강남역·신사동 가로수길·홍대
강남역 - 메르스 영향 벗어나며 회복세
메르스로 인한 영향이 줄어들긴 했으나 완벽하게 회복되지는 못했다.
매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5월말부터 6월말까지 한 달간 메르스 여파로 작년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던 방문객수가 7월부터는 점차 늘어나기 시작해 80% 수준까지는 올라왔다.
그러나 뜸해진 외국인들의 방문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나머지 20%를 회복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매장 관계자는 “중국 등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보통 10% 내외로 컸던 만큼 메르스에 대한 영향이 아직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출은 대체적으로 방문객수 감소만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별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20~25% 수준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품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모자와 래쉬가드, 반바지, 반팔티셔츠 등 바캉스 아이템이 인기가 좋다. 올해 유난히 큰 반응을 보이는 상품은 래쉬가드다. 매장별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신사동 가로수길 - 휴가에 폭염 ‘설상가상’
메르스로 인해 한 풀 꺽인 이 곳의 인기가 채 회복되기도 전에 설상가상으로 폭염과 휴가 시즌까지 겹치면서 상권 분위기는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 6월 메르스 사태가 절정에 이를 당시에 비해 지난달은 전월대비 20%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에 비하면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외국인 구매율은 전년대비 80% 이상 떨어진 상황이고 관광객 구매 비중이 높은 브랜드일수록 매출이 전년대비 50~80% 줄었다.
고객 비중도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는 중국인, 일본인, 내국인이었지만 올해는 내국인, 중국인, 일본인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꺽이고 여전히 높은 임대료 때문인지 신규 출점도 드문 상황이다. 다만 로드숍 메인 상권에 ‘아레나 스포츠’, ‘데상트’ 등이 오픈했고 ‘이엑스알’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최근 2년 만에 처음으로 임대료도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30평 기준 월세가 5천만원을 웃돌고 있다.
이에 상당 수 업체들이 단독 매장을 내기 보다는 팝업 스토어를 통한 마케팅 수단으로 가로수길을 활용하고 있다.
이마저도 패션 보다는 ‘볼보’와 같은 자동차 브랜드, CJ제일제당의 ‘백설케이크하우스’와 프리미엄 과일 음료 ‘스내플’ 등 F&B가 주를 이룬다.
홍대 - SPA 시즌오프에 고객 쏠려
7월에는 전월보다 유동 인구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메르스 사태로 급감했던 중국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들의 유입도 늘기 시작했다.
여전히 유흥가로 몰리는 유동객이 우세하지만, 브랜드별 매출도 전월 대비 평균 1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브랜드별 격차가 컸다. 가격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젊은 층이 대부분으로, 시즌 오프 기간 ‘자라’ ‘유니클로’ 등 글로벌 SPA브랜드에 대거 몰렸다.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양한 상품을 모아놓은 멀티숍 ‘폴더’‘ABC마트’ 등이 선전했다.
홍익로에 위치한 몇몇 브랜드 매장은 입점 고객 수는 늘었지만 매출 신장세로 이어지지 못했다.
한 브랜드 매니저는 “홍익로 매장에는 홍대 주변 학원을 다니는 학생 방문객이 꽤 많은 편인데 이들 대부분은 윈도우 쇼핑을 즐기고 돌아가거나 구매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들어 할인율이 높은 온라인 채널로 이탈하는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오프라인에서 할인 프로모션을 동일하게 진행하는 글로벌 SPA는 영향이 덜한 편이다.
제도권 브랜드 매장 교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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