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쇼핑몰 코엑스몰 어디로?

2015-08-07 00:00 조회수 아이콘 1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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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황하는 쇼핑몰 코엑스몰 어디로?





‘1세대 복합쇼핑몰’을 내세우고 새출범한 코엑스몰의 방황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곳 240여 상인연합회측의 제소와 이어지는 시위, 연일 신문과 방송의 고발성 프로그램에 이름이 연일 오르내리면서 요즘 이곳이 시끄럽다.

2년여에 걸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야심차게 오픈한 코엑스몰.‘상주인구 2만5000명, 하루 평균 13만명의 방문객, 서울의 중심인 강남을 리드하는 비즈니스 관광 쇼핑 문화예술의 명소’를 내세우며 입점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 속에 오픈한 이곳. 

특히 글로벌 브랜드들이 미리부터 자리를 점 찍어 국내 웬만한 브랜드들은 입찰경쟁에 명함조차 내밀 수 없다며 많은 본부장들을 마음 졸이게 했던 곳. 입점한 업체들을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던 코엑스몰이 화려한 오픈 이후 계속 방황하고 있다. 

최근 코엑스몰에 입점한 240여 입점업체들의 연합체인 상인연합회(회장 김명락)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코엑스몰을 제소했다. 제소 이유는 ‘불공정 약관에 대한 불공정 임대차계약’이다. 당초 ‘국내 최대의 상권, 대한민국 최고의 쇼핑몰, 방문객 하루 13만명’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상정하고 설정한 임대료와 계약 내용이 ‘사기’라는 논리다. 상인연합회는 코엑스몰을 운영하는 삼성동 무역협회 앞에서 시위도 벌이고 있다. 

재오픈 7개월이 지난 지금, 매출은 기대치의 1/3에 불과하다. 유통마인드는 없고 공무원식 조직과 운영만 있다는 평가를 받는, 무역협회 계열사이자 운영주체인 (주)코엑스몰(대표 박영배)에 대한 불만의 소리는 날이 갈수록 높아진다. 매출이 기대 이하인 반면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느라 매장을 빼는 바람에 공실 매장도 늘고 있다.

현재까지 철수한 매장은 모두 25개다. 이랜드의 「티니위니」(50평) 「후아유」(100평), DFD그룹의 「슈스파」, 지오다노의 「BSX」, 「액세서라이즈」와 「코데즈컴바인」, 바른손, 커피스미스, 패션포라이프 바이 유로타임 등이다. 코엑스몰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자고 일어나면 한 매장이 사라지고, 또 자고 일어나면 또 다른 매장이 보따리를 싼다”고 말했다. 

코엑스몰의 핵심 위치에 들어선 대형 매장, 일명 ‘전략 매장’들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않다. 가장 돋보이는 「자라홈」 등 몇개의 글로벌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삼성물산 계열의 푸드회사 웰스토리의 푸드코트 ‘델라코트’(580평)와 대형 서점인 영풍문고,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매장을 할당(?)받은 에이랜드 등도 죽을맛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적자폭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의 배경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무엇보다 유통 마인드가 부족한 운영주체로 근본 원인이 모아진다. 현재 코엑스몰의 운영주체는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계열사인 (주)코엑스몰이다. 과거 코엑스몰은 현대백화점과의 합작사인 한무쇼핑에서 운영해왔다. 이곳에는 현대백화점에서 파견 나온 조직이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무역협회에서 직접 관장한다. 

철수한 매장이 느는 반면 이곳이 워낙 좋은 상권이다보니 들어오려는 기업은 또 있다. 입점업체 입장에서는 가격을 낮춰주고 낮은 임대료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면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코엑스몰 측에서 빠진 공간을 채우기 위해 가격을 던지고 있다는 후문도 들린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또다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애들(젊은 소비자)이 아예 오지않는 코엑스몰은 실패작이다. 세상이 옛날과 많이 다르지 않나. 과거에는 그런 몰이 코엑스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얼마나 좋은 곳이 많이 생겼나. 잠실은 시간이 가면 잘될 것이지만 코엑스몰은 오리무중이다. 좋은 상권이 너무 아깝다.”“소비자들은 날아가는데 기업은 뛰어가고, 공무원들은 기어간다?”한숨을 쉬며 얘기하는 중소기업 사장. 가뜩이나 힘들었던 올해, 코엑스몰의 표류가 길어질수록 기업인과 상인들의 한숨소리는 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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