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돔' 9개월만에 수주액 8억원 호응
“동대문부터 가로수길 한남동 곳곳에 한국의 패션 콘텐츠는 새롭고 합리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패션시장의 경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매 시즌마다 새롭게 눈에 띄는 뉴 콘텐츠들로 서울은 활기를 띤다.” 28명의 디자이너들을 모은 쇼룸 ‘르돔’이 글로벌 시장을 순회하고, 해외 바이어들을 국내에 유치하며 얻은 코멘트 들이다.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최병오)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디자이너 쇼룸 ‘르돔’은 지난해 9월 25일 오픈해 9개월만에 계약기준 8억20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처음 16명의 젊은 디자이너로 시작해 현재는 28명의 컬렉션이 르돔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오픈 이후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쇼룸으로 홍콩 하비니콜스와 패션로드, 영국의 어반아웃피터스 등의 해외 바이어 100명이 다녀갔다.
바이어를 포함해 패션계 관계자는 500여명이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표했다. “르돔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들이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에요. 쇼룸운영을 기본으로 ‘후즈넥스트’ 등의 해외 페어를 지원받고 이어 싱가포르 상하이 자카르타 홍콩 등의 쇼룸을 대여해 명확한 타깃의 바이어를 직접 유치하기도 했어요. 공격적인 마케팅이 실적으로 잘 연결됐죠.
파리~ 상하이, 패션페어부터 이동쇼룸까지 활발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해외 비즈니스의 컨설팅부터 제조까지 연결된 지원을 받고 있어 이러한 쇼룸이 디자이너들에게는 오아시스같죠.” 브랜드 「티백」을 전개 중인 조은애 대표의 말이다. 조 대표는 르돔을 통해 파리 후즈넥스트에 진출해 지난해에는 후즈넥스트 유니폼을 제작하게 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르돔은 글로벌 진출에 대한 큰 틀의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F/W 시즌에는 트렌드인코리아의 김은희 대표가 글로벌 테이스트를 배경으로 1:1 상담을 진행했다. 또 해외 바이어와 유통 연결을 맡은 양혜진 엠씨씨 대표는 마켓 현황에 대한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전달한다. 이 외에 쇼룸에 상주하고 있는 매니저들은 동시통역을 진행하며 수주상담을 돕는다.
해외 디자이너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르돔은 한국패션봉제산업 활성화라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에 국내 유수의 소재업체와 쏘잉 전문가들을 디자이너와 연결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디자이너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생산을 진행하고 소재 및 봉제 업체에서는 일거리 창출과 더불어 창의적인 패턴과 컬렉션 작업으로 테크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메이드인코리아’ 경쟁력 UP! 트렌드분석+봉제지원
전체적으로 ‘메이드인코리아(made in korea)’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올 하반기부터는 좀 더 공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한국의류산업협회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완화돼 하반기부터 수익사업을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비즈니스에 대한 수익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닌 프로젝트에 재투자되는 조건이다.
첫 번째 수익사업으로 ‘르돔’이라는 레이블을 통해 해외 특수시장을 겨냥한 캡슐컬렉션을 진행한다. 이번 하반기에는 베트남의 한 쇼핑몰에 ‘후드티’ 컬렉션을 홀세일하는 것으로 계약했다. 참여 디자이너는 R&D를 제공하고 생산은 관련 봉제업체에서 맡아 수익을 공동 배분한다. 이 외에는 중국에서 ‘르돔’이라는 레이블의 편집숍 오픈을 검토 중이다.
르돔의 해외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는 양혜진 엠씨씨 대표는 “’품다’의 의미를 가진 ‘르돔’은 디자이너 컬렉션의 홍보뿐만 아니라 배후에 있는 생산업계까지 한국의 패션산업을 책임질 대규모 프로젝트다. 국내 패션 글로벌라이징의 새 패러다임을 그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Fashionbiz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전문매거진,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