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웨어, 신사동 가로수길 접수
대형 브랜드 플래그숍 잇달아 개장
서울을 대표하는 트렌드 발신지인 신사동 가로수길이 최근 스포츠 브랜드로 채워지고 있다.
메인 거리 핵심 점포 상당수를 스포츠 브랜드들이 꿰차고 있는데, 30평 이상 규모에, 1~3층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잇달아 개설하며 자존심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30평 기준 월 5천만원을 웃도는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시장의 활기에 힘입어 출점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상트코리아는 지난 달 17일 가로수길에 ‘데상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2층에 걸쳐 총 74평 규모다. 이 회사는 상권 특성에 맞게 여성 비중을 60~70%로 늘리고 가장 공을 들인 1층을 20~30대 여성들을 위한 스포츠 공간으로 꾸몄다.
1층은 워터 스포츠, 우먼스, 2층은 런닝과 트레이닝, 라이프스타일 라인이 구성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은 물론 해외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상권의 특성상 프리미엄 스포츠 이미지를 전달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수영복으로 잘 알려진 동인스포츠의 ‘아레나스포츠’도 가로수길 한복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지난 달 열었다. 99㎡(약 30평) 규모의 이 매장은 수영복의 국한된 이미지에서 탈피,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와 워터 스포츠 등으로 확대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니즈가 강한 래쉬가드와 애슬레저 웨어를 대폭 보강하고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한 매장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에스텍컴퍼니의 캐나다 피트니스웨어 ‘MPG’도 이 곳에 매장을 열었다. 현재 ‘MPG’는 스포츠 18개 매장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엑스알코리아의 ‘이엑스알’도 오는 10월 오픈을 앞두고 매장 공사를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이엑스알’의 BI와 컨셉을 교체하고 퍼포먼스 브랜드로의 변신에 나서면서 전략적 요충지로 가로수길을 선택했다.
업계는 여성과 해외 관광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로수길에 스포츠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를 여러 가지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애슬레저 웨어가 부상하면서 스포츠웨어가 섹시하고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체들은 수단, 요가, 필라테스, 러닝 등을 즐기는 여성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가로수길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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