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인력 구조조정 어디까지
패션업체들이 적극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최근 장기침체와 산업의 구조 변화 등으로 매출 하락 등 고전하자 많은 패션업체들이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다. 특히 많은 업체들이 가장 손쉬운 방법인 인력을 줄이는 방식의 구조조정을 펴고 있다.
이들 패션업체들이 선택한 인력 구조조정의 1순위는 부장급 이상의 본부장들이 대부분이다.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고 조직 장악력을 가진 본부장 자리를 없애 조직을 슬림화하고 오너와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하지만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능력과 기업 및 산업 전체를 보고 코디네이션하는 능력을 가진 본부장이 줄어들면서 많은 브랜드들이 가장 원초적인 영업에 집중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견기업인 A사는 최근 사장을 비롯해 고위 임원 수명을 한꺼번에 정리했다. 후속 인사는 없고 실무자들에게 책임을 맡기는 실험적 인사를 강행했다.
B사는 최근 공채로 입사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임원을 정리했다. 상품기획을 총괄했던 임원의 부재로 B사는 개별 브랜드의 실무자들이 상품기획을 맡게 됐다.
이런 인력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해당 임원과 회사와의 갈등도 불거지고 있는데 한 업체의 경우 임원의 개인적 비리를 적발해 구조조정의 방법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C사는 특정 임원에게 퇴사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자 그의 개인 비리를 찾아 거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패션업체 한 임원은 “임원들이야 어차피 기간이 정해진 계약직이기 때문에 실적이나 기타의 평가가 중요하지만 강제적인 퇴출이나 이유를 알 수 없는 후진적인 방식이 여전히 횡행하고 있다. 패션산업이 여전히 오너 중심의 조직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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