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 어우러져 천연염색 수준 드높였다
한국, 대만의 천연염색 대표 주자들이 만나 양국의 천연염색 문화 공유와 더불어 수준 높은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 양국 천연염색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사장 강인규)과 대만 타이중시정부 문화국 후루툰문화센터(臺中市政府文化局葫芦墩文化中心)가 공동 주관한 ‘2015 한국·대만 천연염색교류전’이 양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천연염색 작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8월 7일부터 30일까지 24일간 한국천연염색박물관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월 7일 열렸던 한·대 천연염색교류전 개막식에는 대만 타이중시정부 문화국 쉬페이링 편집(徐佩铃編審), 후루툰문화센터 천푸만 비서(陳富滿秘书)와 장후이루(张惠茹)씨, 대학교수, 천연염색 작가들과 새정치민주연합 신정훈(나주·화순) 의원, 나주시의회 홍철식 의장, 나주사랑봉사회 이매실 회장, 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 염색장 정관채 선생, 2016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 유영관 사무국장을 비롯해 한국천연염색지도사협회 박정용 회장, 김영남 사무국장과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김왕식, 장홍기, 최미성 이사 등 천연염색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한국·대만 천연염색교류전은 매년 한국과 대만에서 번갈아 가면서 전시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2013년에는 대만 천연염색 작품들을 한국천연염색박물관에서 처음 전시했고 2014년에는 대만 타이중시 후루툰문화센터에서 한국 작가 70여명이 대만을 방문한 가운데 대만 작가와 함께 천연염색교류전을 개최한 바 있다.
천징린(陈景林), 우원치(吴汶錡), 천루핑(陈如萍), 료룬광(廖伦光), 유마 다루(尤玛‧达陆), 장잉링(张瑛玲), 마오페이화(毛佩华) 등 대만 작가는 한국천연염색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한국천연염색지도사 협회 소속 회원은 2층에서 다양한 색감 및 다채로운 염색기법이 총망라된 작품을 각각 전시해 참관객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2015 한국,대만 천연염색교류전은 색상, 채도, 명도를 다양하게 표현한 수많은 염색 천, 바닥, 벽면, 천장에 이르기까지 입체적으로 디스플레이를 한 선진 전시 기법, 고난이도의 천연염색 기법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연일 전국 각지에서 천연염색 종사자 뿐만 아니라 섬유, 미술 관계자와 일반인 등 약 7천명이 전시장을 내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 측은 타이중시정부 문화국(후루툰문화센터)이 2014년 천염공방에 위탁해서 연구한 ‘대만 고전색-천연염색의 대만 채색 정취’라는 결과물을 포함해 원주민들의 염직공예, 쪽염색 작품 등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했다.
천연 남색연료(藍靛), 선초(茜草), 자교충(紫膠蟲), 복나무(福木), 석류피(石榴皮), 오배자(五倍子), 캄파치나무(墨水樹), 감즙(柿汁) 등의 염료를 이용한 복합염색을 포함해 고난이도 기술로 대만 고전색을 표현한 원단에 대해 관심도 높았다.
빨, 주, 노, 초, 청, 보, 차색, 검회색 등 8가지 계열 중 각 계열을 대표하는 한 가지 색으로 색깔과 색깔 사이에 명확한 색감차이와 총 64개의 대표 색을 응용해 천연염색 작품을 디자인해 대만의 풍부하고 활발한 천연색감을 보여줬다.
대만 작품은 풍부한 색과 예술성이 높은 염색 기법에 대한 호평 속에 산업화 측면은 다소 취약했던 반면 한국 작품은 장르는 다양했지만 상품성이 다소 강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과 대만의 천연염색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을 찾은 안후정씨는 “대만을 가지 않고도 이렇게 수준 높은 작품들을 나주에서 볼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일반인들한테는 천연염색의 아름다움과 표현 가능성을 한껏 느끼게 해줬고 전문들한테는 공부와 함께 큰 자극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15 한국,대만 천연염색교류전은 짧았던 기간임에도 대만의 영향을 받은 한국 작품은 물론 한국과 유사한 염색기법을 나타낸 대만 작품도 있는 등 양국의 천연염색 관계자들에게 서로 영향을 미치고 배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작품 전시장에는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장르의 사람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이는 교류전이 천연염색 종사자들에 국한된 단순 행사가 아니라 양국의 홍보와 민간인 교류, 염직문화 발전에 의미 있는 행사로 향후 여타 섬유 패션업계에도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의 허북구 국장은 “2015 한국·대만 천연염색교류전’에 참가한 대만의 관계자들과 일본, 중국 등을 추가로 참여시켜 교류전을 지속해 나가자는 논의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교류전의 확대 외에도 천연염색의 국제표준 개발에 협력하고, 양국 관계자들이 국제표준을 제정해 나가는데 뜻을 같이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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