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정말 잘 되고 있어요?

2015-09-25 00:00 조회수 아이콘 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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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웨어', 정말 잘 되고 있어요?





“골프웨어 시장 정말 잘 되고 있어요?” 아웃도어 전문 기업과 어덜트캐주얼 전문 회사의 골프 시장 진출 이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아웃도어의 장기 집권이 끝남과 동시에 주목을 받은 시장이 바로 골프웨어 시장이었기 때문에 이 시장은 작년 초만 해도 무조건 되는 시장이라는 확신을 안겨주고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신규 론칭한 「와이드앵글」 「까스텔바쟉」 「헤리토리골프」 등은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연일 이슈를 모으기도 했다.

기존 골프웨어 로드 터줏대감들의 분위기는 어떨까? 한마디로 ‘고객과 시장의 범위가 확대되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은 맞지만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외형이 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로 정리된다. ‘골프’라는 완벽히 격리된 특수한 위치에서 남들의 경쟁을 관망하던 시대는 완벽히 갔다. 시장을 넘보고 있는 아웃도어는 물론 스포츠, 어덜트캐주얼, 글로벌 SPA 등과도 한 공간에서 같은 소비자를 두고 싸워야 하는 시점이다. 

매출액 700억을 넘기기가 힘든 복종에서 여전히 한계를 뛰어넘은(?) 스타는 존재하고 그 후로도 자금력있는 대형 기업들이 호시탐탐 이 시장을 넘보고 있다. 그동안 치열하게 움직이며 변화하는 타 복종 대비 너무 가만히 있었다고 자평까지 하는 골프웨어 브랜드들. 프리미엄 가격대와 브랜드 밸류, 안정적인 시니어 소비자를 보유한 백화점 중심 브랜드 대비 경기를 많이 타는 로드숍이 메인인 밸류 브랜드들은 지금 급하다. 마침 골프웨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금이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골프웨어 ‘무조건 되는 시장’?, 스타 탄생 어려워!

집중하는 포인트는 ▲하이브리드 캐주얼 상품 ▲로드숍 유통 확대 ▲가성비 극대화다. 골프웨어 기본에 충실한 두(Do)웨어를 선보이되 도심, 스포츠, 일상 어디든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성을 갖춘 상품 비중을 키우고 있다. 또 아웃도어에서 넘어오는 가두상권 점주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의 노하우와 고정 고객을 활용해 효율 매장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은 ‘가성비’. 고가의 수입 골프웨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너무 포멀하고 실용성이 없는 TD 캐주얼보다는 편안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의 의류를 보여줘야 한다. 

이를 가장 잘 실현하고 있는 브랜드는 「루이까스텔」 「JDX」 「팬텀」으로 모아진다. 밸류 골프웨어 시장에서 각각 2014년 기준 2500억원, 1310억원, 700억원이라는 볼륨을 갖고 있는 3강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 브랜드들은 올해 상품과 유통, 브랜드의 콘셉트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먼저 브이엘엔코(대표 이재엽)의 「루이까스텔」은 2007년 론칭하던 때 갖고 있던 본래의 ‘어덜트캐주얼’ DNA를 끄집어낸다. 이 브랜드는 어덜트 SPA 캐주얼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최근 상품 기획은 물론 유통망 정비까지 한번에 진행하고 있다. 「루이까스텔」은 지금이 어덜트 캐주얼 SPA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풀어낼 적기라고 판단한다. 외형과 인지도, 생산노하우와 가격대 등의 모든 조건에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루이까스텔」 「JDX」 「팬텀」, 가성비 최고 평가

「루이까스텔」의 상품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일상복 구매 비중이 평균 50~60%에 달한다. 면바지, 니트웨어 중심의 TD 캐주얼이나 어덜트 캐주얼에 비해 기능성 소재로 편안하고 실용적이면서도 컬러감과 디자인 면에서 훨씬 젊고 활기차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매장 내에서도 특별히 ‘골프웨어’, ‘캐주얼웨어’의 구분을 두지 않고 판매한다. 구입한 소비자가 입고싶은대로 사용한다. 골프나 운동 때, 혹은 친구들과 커피 한 잔 할 때, 동네 짧은 외출 때 그 활용 범위는 매우 넓다

「루이까스텔」의 최대 강점이 바로 목적성 구매 비율이 낮아 일상복 전환 가능성이 높은 반면, 소비자들의 충성도와 신뢰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 브랜드는 최근 이러한 방향성을 전 점주들과 공유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복합매장 구성을 상위 20-30% 매장으로 줄이고, 대부분 정상 상품만을 판매하도록 전환했다. 이와 함께 미국 LA와 뉴욕, 중국, 대만, 베트남 등에 총 11개 전개 중인 해외 매장을 올 하반기 20개점으로 확대한다. 호주와 중국 일부 지역에 파트너를 마련해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신한코리아(대표 김한철)이 전개하는 「JDX멀티스포츠(이하 JDX)」는 유통망 강화에 적극적이다. 「JDX」는 이번 하반기 로드숍 확대는 물론 온라인 유통 신설과 함께 내년 해외 시장 진출까지 판로 확보에 주력한다. 우선 로드숍의 경우 현재 200개점에서 20개점을 추가 개설하는데 모두 132~330㎡대 대형점이다. 최근 성수동에 1650㎡ 규모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JDX」 「루이까스텔」, 캐주얼화 이후 글로벌까지

하반기 대형점을 추가하면서 매출 향상에 힘을 더하기 위해 물량 역시 전년대비 150%로 공격적으로 늘렸다. 「JDX」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 이제 골프웨어라고 하기에는 멀티 성향이 강해졌지만 이 브랜드의 활약에서 벤치마킹할 부분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과 함께 온라인 유통망 확장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에 온라인 사업부를 신설하고 연 매출 목표를 50억원으로 책정했다. 로드 대형점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온라인을 통해 좀 더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고 소비자들과 소통하겠다는 것. 이 기세를 몰아 내년에는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면서 2019년까지 5000억원대로 성장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려놨다.

상품면에서는 기존 X1(골프), X2(캐주얼), X3(멀티스포츠) 라인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올해 전문 골프 라인 투어(Tour) 라인을 추가한다. 스포츠 라이프스타일로 포지셔닝을 가져가면서도 골프웨어로서 전문성을 잃지 않겠다는 것이다. 투어 라인에는 프로선수들이 입을만한 기능성과 라운드에 최적화된 패턴을 적용했다. 

「팬텀」 과감한 다운 에이징, 35% 매출 UP!

팬텀C&F(대표 우진석)의 「팬텀골프&스포츠(이하 팬텀)」는 지난해부터 이어오던 볼륨화 전략을 올해도 이어간다. 연 내에 4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해 총 180개점을 운영할 생각이다. 이 40여개점에는 「파리게이츠」 「핑」과의 대형 복합점 개설도 포함돼 있다. 가격대, 디자인, 포지셔닝이 확실히 구분돼 있는 3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살려 효율성이 높고 매출 파워를 기대할 수 있는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기존의 브랜드 타깃 에이지를 확 낮춰 영한 느낌의 캐주얼 라인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팬텀」은 계열사인 크리스패션의 「파리게이츠」의 성공에서 영 소비자들의 니즈를 읽었고, 브랜드의 에이지를 낮춰야 한다는 판단을 내려 작년 말부터 일부 상품군의 핏과 디자인을 젊은 스타일로 바꿔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작년 겨울 시즌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5%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에 확인을 얻은 이 브랜드는 지난 상반기까지 80% 가까이 리뉴얼을 진행한 상태다. 「팬텀」의 강점인 두 골프웨어를 가져가면서 디자인을 영하게 하고, 캐주얼 상품 비중을 확대했다. 물론 기존 고객들의 반발도 상당했고, 일부 브랜드를 떠난 고객도 있다. 그렇지만 고객과 함께 나이들기보다는 브랜드의 색은 유지하면서도 좀 더 젊고 액티브한 브랜드로 이미지를 가져가기 위한 결단이다.

골프 소비자, 이제 ‘브랜드 밸류’ 따지지 않아

업계에서도 「팬텀」의 단호하고 빠른 변신에 놀라면서도 반신반의하고 있다. 영한 감성의 어덜트 캐주얼을 확대하는 것에는 100% 찬성을 하면서도 ‘브랜드 네임 밸류’나 ‘기존 고객 매출 파워’가 중요한 골프웨어 시장에서 타깃 에이지를 낮추는 것이 과연 성공적인 모험이 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 그러나 「팬텀」 관계자들은 지난 겨울 테스트에서 확신을 얻었다. 그리고 기존 골프웨어들의 방식대로 조금씩 천천히 바꾸기보다는 화끈하게 변화를 줌으로써 브랜드에 활력을 부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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