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도 성장 둔화·백화점 ‘자기잠식’ 우려

2015-09-30 00:00 조회수 아이콘 2071

바로가기
아울렛도 성장 둔화·백화점 ‘자기잠식’ 우려




국내 아울렛 시장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94년, 2001아울렛 당산점 오픈으로 시작된 ‘태동기’, 2000년대 들어 마리오아울렛, W몰 등 중소업체들의 분양형 아웃렛이 생겨나던 ‘성장기’, 그리고 2000년대 후반 백화점 3사가 프리미엄 아울렛을 앞세워 출점 경쟁을 시작한‘성숙기’다.

2000년대 들어 부동산 개발 붐과 함께 입점업체들에 점포를 임대해주고 임차료를 받는 분양형 아울렛이 등장했다.

기존 아울렛에 비해 명품 라인을 강화하고 비싼 임대료를 피해 서울 외곽 지역에 위치해 온 교외형 프리미엄아울렛은 본격적인 대형화 경쟁에 접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 아울렛이 과연 지속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가격이 저렴하고 백화점보다 볼거리가 많다는 건 장점이지만, 백화점과 같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라는 점은 여전하다. 간편한 온라인·모바일 쇼핑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실제 롯데의 경우 아울렛 사업 연매출 성장세는 2012년 79%를 정점으로 이듬해 47%, 지난해 기준으로 42%로 둔화되고 있다.

부지 경쟁도 치열하다. 빅 3사가 운영하는 아울렛 19개 중 서울 도심에 위치한 프리미엄아울렛은 롯데 서울역점 단 하나뿐이다. 나머지는 여주, 이천 등 서울 외곽에 지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개장한 롯데 광명점을 제외하면 프리미엄아울렛은 대부분 아웃몰 형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워 아웃몰에선 소비자들이 쾌적하게 쇼핑을 즐기기 어렵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이 필요한 물건만 사고 바로 돌아가는 ‘목적 구매형’ 쇼핑을 하게 돼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고 우려했다.

백화점과의 경쟁, 즉 자기잠식도 유통 3사의 난제다. 아울렛의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는 만큼 백화점의 역신장은 비례해서 커진다.

이성준 아이스타일24 본부장은 “아울렛이 유통업계의 새 성장 동력이 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매출 비중도 크지 않을 뿐더러 기존 백화점 채널을 침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