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징동닷컴 등 대형행사 유치해 한국업체 ‘모셔오기’
지난 달 중국 온라인 업체들이 일제히 국내 브랜드 유치를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중국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지난 16일‘코리안 스타일 패션위크’행사를 진행했다.
같은 날 중국 온라인 유통 업계 서열 2위라고 알려진 징동닷컴은 제일기획의 중국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인 펑타이, 코트라(KOTRA)와 함께 한국관 입점 설명회를 진행했고 이어 21일에는 징동닷컴과 인투인이 손잡고‘징동닷컴 입점설명회와 브랜드 상담회’를 열었다.
이들 3사는 지난 4월과 5월 연이어 한국관을 오픈, 치열한 경쟁을 이미 예고한 바 있다.
티안 젠동(TIAN ZHENDONG) 징동닷컴 총감은“지난 한해 한국 제품은 100억원 위안의 매출을 올릴 만큼 인기가 높았다. 3년 뒤인 2018년까지 400억원 위안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4년 기준 중국 전자상거래 인구는 5억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좁은 내수 시장에서 성장 한계에 직면한 국내 업체들에게는 분명 매력적인 시장이 아닐 수 없다.
알리바바 장젠펑 부회장은“하루 접속자가 1억 명에 달하지만 아직 중국에 온라인 보급률이 50% 수준으로 기회가 많다. 현재는 100여개 한국 업체가 영업 중이지만 대기업부터 동대문 브랜드까지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며 미래 청사진을 내놨다.
징동닷컴의 대행을 맡은 제일펑타이 박세환 부사장은 “100여개 한국 업체 유치를 계획 중인데, 공신력 있는 플랫폼을 통해 현지법인 설립 없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중국에 진출할 수 있으며 자사 소셜 네트워크인 위챗이나 QQ로 홍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온라인 기업들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국내 패션 기업들이 크게 호응하지 않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우선 국내 패션 업체들은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이 아직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상반기 티몰, 징동닷컴의 매출 상위 한국 아이템은 화장품, 임신출산용품, 가전, 식품 등이었다. 패션 브랜드 중 알리바바에서 연 1천억원대 매출을 올린 경우는 이랜드가 유일하다.
이들 중국 기업의 검증되지 않은 국내 에이전시 난립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중국 기업들이 한국 정보에 취약하다 보니 주로 에이전시를 활용하는데, 업무 협의 도중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
중국 업체들이 손바닥 뒤집듯 한국관을 운영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바이린 그룹이 운영하는 유고우몰은‘서울스테이션’카테고리 오픈 2~3개월 만에 접고, 새로운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
무엇보다 문제는 사업의 수익성이다. 알리바바는 국내 배송 물류센터가 없어 중국 지사가 없는 한국 업체의 경우 높은 배송비가 발생한다. 수수료는 4~6%, 입점 보증금 2천5백만원을 업체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징동닷컴은 서울 강서에 물류센터를 마련했지만 40~50%대 수수료와 업로드 품목 5개 당 200만원의 비용이 추가 발생한다.
징동닷컴은 설명회서 플랫폼 연간 비용 1천 달러, 보증금 1천~1천500달러라고 밝혔다. 웨이핀후이는 수수료가 4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이윤(마크업)이 10~1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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