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엔 프라치나* 패션 마켓 주목
고령화 사회로 불리는 일본 시장은 시니어 마켓에 대한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일본의 60대는 약 1800만명(일본 총무성 조사 결과, 2014년 3월)으로 다른 어떤 세대보다도 인구가 많다. 특히 이 세대는 가처분소득이나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 영 마인드의 시니어층이 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계속 성장하고 있는 이 시니어 마켓에 패션업계는 물론 비즈니스적인 부문에서 크게 주목하고 있다. 시니어 패션시장 규모는 3조엔 이상으로 추정돼 어마어마한 규모다. 특히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진 현재의 시니어층은 스포츠에 관심이 많고 액티브하고 적극적이며 패션에 대한 관심도도 높다. 이로 인해 백화점을 비롯 통신판매회사, 양판점까지 일본 유통기업들이 시니어 마켓 개척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한다.
이렇게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모두가 주목하지만 실제 이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어패럴기업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틈새를 유통기업들이 활발히 공략하고 있다. 유통기업들은 이런 변화를 감지하고 영 마인드의 시니어층을 위한 MD 구성과 PB 론칭, 각종 서비스를 무기로 호응을 얻고 있다.
日 시장의 반은 시니어 마켓? 영 마인드로 변화 중
2013년 11월 일본 정부가 2인 이상 가계의 소비총액을 조사, 발표했다. 결과를 보면 65~69세의 소비총액은 전년비 8.3% 증가, 전 세대의 증가율과 비교하면 총 2.1% 증가했다. 60세 이상 세대의 소비총액은 일본 전체 소비총액의 46.6%를 차지하는데, 즉 일본 시장의 약 절반을 60세 이상이 소비한다는 말과 다름없다.
이렇게 시니어 마켓 전체가 성장하는 가운데 시니어층의 중요한 특성은 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이다. 일본 내각부(행정기관)에서 실시한 고령자의 경제 활동에 관한 의식 조사에 따르면, 돈을 쓰고 싶은 곳에 해당하는 부분을 고르라(3개까지 복수 응답 가능)는 질문에 대해 패션에 관심이 있어서 ‘옷을 사고싶다(의류 제품 구입)’라는 대답을 보면 5년 전과 비교해 1.6배 증가했다.(시니어층 경제 생활에 관한 의식 조사 결과 도식 참조)
특히 단괴 세대*를 중심으로 한 60대 전 · 후반은 아직 경제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많아 소비에 대한 욕구도 높다. 시니어 세대는 1960년대의 미니스커트나 아이비 룩, 1970년대에는 데님, 1980년대에는 버블을 경험했고 20대 때에는 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이들은 시니어 세대가 되어서도 패션에 대한 소비 의욕이 왕성하다. 그중에서도 여성은 모임이나 경조사 참여, 영화나 연극 관람 등 옷을 잘 입어야 하는 장소에 갈 기회가 많아, 퇴직하면 슈트를 입을 기회가 적어지는 남성보다 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딸 같은 접객’ 호평 차별화 백화점으로 우뚝
이런 결과, 이미 10년 전부터 65세 이상 고객이 플로어의 63%를, 50대 이상의 고객은 86.5%를 차지한다 최근 2014년 매출 약 861억 엔이라는 게이오 백화점 매출의 약 70%는 50대 이상이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게이오 백화점 사장 인터뷰 기사에서 발췌하면 “실제 목표는 현재의 중심 고객(60대 이상)보다 젊다. 40대 후반~50대의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美’와 ‘건강’을 중점으로 이 세대에 맞는 생활 감각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안하는데 특히 시니어층 중에서도 단괴 세대는 더 행동 중심적이며 적극적이다. 스포츠 관련 매장도 늘려 그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게 대응하고 있으며 이때 중요한 것은 한번에 바꾸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게이오는 주변의 이세탄 신주쿠 본점, 오다큐 신주쿠점, 다카시마 신주쿠점 등 경쟁 백화점보다 매장 면적이 좁음에도 경쟁이 심한 신주쿠 지역에서 꾸준히 자신만의 강점을 지키며 살아남았다. 매장 면적이 훨씬 넓은 다카시마 신주쿠점보다 매년 매출이 높은 것은 시니어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결과다.
이세탄 시니어 타깃 여성 브랜드 「메종더우먼」
미쓰코시이세탄의 경우 작년 4월 60대 전후 여성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브랜드 「메종더우먼」을 론칭했다. 미쓰코시이세탄이 이 브랜드에 붙인 브랜드 카피 문구는 ‘액티브한 성인 여성이 입었으면 좋겠다’, ‘많은 패션 경험을 통해 패션이나 취미, 배움, 많은 감정을 경험한 패션 감도가 높은 성인 여성을 위한 브랜드’라는 설명도 함께 붙였다.
실제로 디자인 면에서부터 여러 가지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예를 들어 스커트는 상하 플리츠의 수를 면밀히 계산해서 걸을 때 스커트의 실루엣이 아름다워 보이게 한다.
실용적인 면으로는 여행 갈 때나 회식, 모임 장소에 가서 앉았을 때 주름이 많이 생기지 않는 원단을 개발한다. 허리 부분의 뱃살이 신경 쓰이는 점을 위해서는 허리 주변에 개더 효과를 주어 날씬해 보이게 하는 식으로 디자인을 개선해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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