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 근교의 아울렛 행사 매장. 해외 수입 브랜드의 할인행사에 긴 줄이 늘어섰다.
수입의류와 패션잡화를 최대 80% 할인하는 행사 대기인원 사이에서 간간이 중국어, 일본어가 들렸다.
시내 중심으로 파고든 도심형 아울렛에서도 국내 소비자는 물론이고 외국인 매출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일반 관광객들은 이용이 편리한 백화점과 공항 면세점 등을 주로 이용하지만 한국을 재방문하거나 쇼핑을 목적으로 한 여행객들이 서울역, 부산 등 도심에 위치한 아울렛을 직접 방문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가 지난 한 달 간 서울역 외국인 쇼핑객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구매 매출은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중국 국적 쇼핑객이 매출 중 80% 이상을 차지하고, 대만 홍콩 일본 미국이 뒤를 이었다. 서울 외곽의 교외형 아울렛에도 한산한 백화점과 달리 가족 단위 나들이 고객들로 가득 채웠다.
지방 상권에서 아울렛 위상은 더욱 높다. 백화점에서 한 달 매출이 5천만원이 채 넘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 상황이다.
지난 달 부산지역 롯데 아울렛 점포에서 일주일간 대형 할인 행사를 가진 A업체는 1곳에서는 3억3천만원을 또 다른 매장에서는 2억3천만원의 매출을 거둬 전국 백화점 점포를 포함해 해당 복종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경남과 부산지역 백화점에 입점한 업체의 경우 롯데와 신세계의 부산?경남 지역 아울렛 매출이 월등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1월부터 9월까지 누계 매출이 10억원이 넘는 점포수가 백화점보다 아울렛이 앞서고 있는 분위기로 까지 이어지는 기세다.
실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현재 기준으로 롯데가 운영하고 있는 14개 아울렛 점포 중 8개점은 교외형과 도심형 등 형태에 관계없이 매출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도 유통 3사는 ‘아울렛’ 덕을 봤다. 해외 명품 할인행사, 아웃도어, 겨울용품 할인행사 등 최대 80~90%에 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교외형 대형 아울렛에서 진행해 같은 기간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약 58.8% 늘었다.
경기불황에 따른 백화점 매출 감소로 고심하고 있는 유통업체가 아울렛 매출 견인의 유일한 출구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다.
유통 3사는 기존 진출점이 예정까지 포함해 전국적으로 26개 점포를 넘어섰고 시장 규모도 1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웃렛 성장세는 올해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 시즌 백화점은 기능을 상실 했다. 지금 같은 구조에서 저렴하고 구매 환경이 우수한 아울렛 점포를 추월 하기는 힘들뿐더러 유통 3사가 그런 의지를 갖고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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