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무, 관록의 서울컬렉션 이슈
20년째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한 박춘무 디렉터를 컬렉션이 끝난 직후 패션비즈 단독 인터뷰 진행했다.
"솔직히 이번 컬렉션에 참가할까 말까 고민했다. 패션계의 불협화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서울패션위크가 잘돼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에 참가를 결정했고 가장 작은 무대를 원했는데 정구호 감독이 선배 예우를 해줘 S1관에서 스타트했다. 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컬렉션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 세계에 패션 한국을 알리고 고객과 소통하는 것외에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한다.
"한국적인 요소, 컬러의 조합, 전통적인 실루엣의 재해석을 통한 '밸런스'가 2016년 S/S 시즌 「데무」의 컨셉이다. 대비의 개념에 접근해 명암, 표리, 남녀, 음양을 표현했다. '대비'는 서로 대립하고 의존하면서 사물을 조화롭게 만드는 생성과 존립의 원리로 전통 등불인 청사초롱의 홍색은 '양'을 상징하며, 청색은 '음'을 상징한다. 최근 딸의 결혼식을 치럿는데 '청사초롱'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청사초롱은 예부터 신랑이 말을 타고 신부집으로 갈 때, 신부가 가마를 타고 시댁을 갈 때 길을 비추는 것으로 청홍의 오버랩에서 오는 시스루의 오버랩과 새로운 느낌의 컬러의 조화를 추구했다 "고 설명한다.
뉴욕컬렉션에서 먼저 입증된 '밸런스'실현
1988년 브랜드를 론칭하며 패션디자이너이자 경영자로서의 길을 묵묵하게 걸어온 박춘무 디렉터가 보여준 오는 S/S시즌 컬렉션은 오버랩되어 묘하게 섞이는 느낌 또는 엉뚱한 컬러믹스. 자유로우면서도 의도없이 형성된 실루엣과 시즌구별이 없이 사용되는 소재의 믹스와 한국적인 요소들은 앞서 진행한 뉴욕 패션위크에서 먼저 호응을 얻었다.
"휘날레 의상이 팔렸고 외국인에게 다소 연출하기 어려울것이라 생각했던 주름모양의 벨트도 판매됐다. 「데무」의 핵심 DNA인 아방가르드 디자인의 감성을 표현하기 위한 음악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 가끔 해외 컬렉션에서 외국 디자이너들이 우리 한국적인 것에서 모티브를 따 표현한 의상들을 보며 그 어색함에 민망했었지만 내가 시도할 생각은 안했던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내가 가장 잘 할수 있는 것을 '한국적인 것'을 약간은 촌스러운 것으로 생각하며 피해왔는데 이번 컬렉션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고도 설명했다.
팝 피아니스트 신지호와 아쟁연주자 2명과 함께한 양악과 국악의 만남 퍼포먼스 속 런웨이를 지켜 본 서울 컬렉션 관객들은 '역시 박춘무!'라며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오리지날리와 제일모직의 디자이너 출신인 동덕여대 패션전문대학원장 김혜경 교수는 "솔직히 수많은 컬렉션을 봐 왔는데 한국적인 것을 본능적이고 단순하지 않게 정화시켜, 고급스럽고 깊이감있게 표현한 컬렉션은 박춘무 선생님 패션쇼에서 처음 봤다. 정말 대단한 감동이었다"고 코멘트했다.
관록으로 한국 패션을 이끌어 온 박춘무 디렉터가 표현해 낸 '청사초롱의 시스루 컬러 믹스와 세련된 디자인의 한국 스타일'은 「데무」表 시그니처로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저작권자ⓒ Fashionbiz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전문매거진,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