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의‘ 히트텍’으로부터 촉발된 기능성 내의 시장이 지난해 정점을 찍은 이후 정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유니클로는 2008년 ‘히트텍’을 국내 처음 출시해 첫해 18만장을 판매했다. 이후 6년 만에 40배 이상 매출이 늘어났다.
이 영향을 받은 주요 이너웨어 업체와 SPA 브랜드가 2010년부터 경쟁적으로 기능성 내의를 출시, 2014년 내의 물량은 2010년 대비 50~200% 이상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주요 브랜드 중 70% 이상이 내의 물량을 줄이거나 보합선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좋은사람들, 비와이씨, 쌍방울 등 내의 전문 업체들은 각각 지난해와 동일한 350억, 550억, 300억원으로 잡았다.
코튼클럽도 지난해보다 5억을 늘린 305억원 어치 내의를 출하한다. 남영비비안과 신영와코루 역시 1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SPA 업계도 마찬가지. 이랜드그룹의 스파오는 ‘웜히트’ 가격을 지난해 1만5900원에서 올해는 1만2900원으로 낮추고 물량도 전년대비 30만장을 줄인 20만장 가량 준비했다. 베이직하우스의 ‘웜에센셜’도 지난해 보다 절반 가량 줄인 7만장을 내놓는다.
반면 탑텐의 ‘온에어’는 지난해 50만장에서 올해 두 배 많은 100만장을 풀 예정이다. 가격도 지난해 99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올렸다.
대형마트 중 비교적 늦게 기능성 내의를 출시한 롯데마트는 PB 베이직 아이콘의 ‘울트라히트’ 물량을 지난 해 40만장에서 80만장까지 늘리고 이마트 ‘데이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물량을 준비했다.
올해 두드러지는 상품 경향은 패션내의로의 영역 확대다. 신소재 개발보다는 젊은 층을 겨냥해 아우터나 스포츠에 활용도를 높인 스타일을 띄운다.
유니클로의 ‘히트텍’은 프랑스 란제리‘ 프린세스탐탐’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한편 미키마우스 캐릭터의 ‘히트텍’도 출시한다.
탑텐은 올해 스트라이프 패턴 외에 체크와 도트 패턴을 추가하고 터틀넥과 같은 아우터류를 보강했다.
스파오의 ‘웜히트’는 지난 9일 판매를 개시했는데, 도레이 원사를 사용하고 기능성을 보강했다. 컬러와 스타일 수를 줄이는 대신 라운지 웨어와 속옷 스타일을 추가했다.
기능성 내의 시장의 정체에 대해 업체들은 비교적 명확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5~6년간 경쟁적으로 기능성 내의를 쏟아내면서 마켓이 성숙기에 들어서자 브랜드 단위당 매출이 떨어지게 되고, 결국 상품 전략에 손질이 가해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기능성 내의 구매가 충분히 이루어져 재구매율도 현저하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기능성 내의의 핵심은 소재인데, 새로울 게 없어 구매욕을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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