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리칸 어패럴’ 공장 이전만이 살길

2015-10-20 00:00 조회수 아이콘 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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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리칸 어패럴’ 공장 이전만이 살길




최근 파산 신청을 낸 어메리칸 어패럴이 회사를 청산하는 대신 회생의 길을 택했다. 담당 법원으로부터 부채 정리와 체불 임금 정리를 위해 9,000만 달러의 자금 조달 계획 승인을 받아냈다. 

이 계획에 따라 헤지펀드 모나크 어터네이티브 캐피탈로부터 향후 6개월간에 걸쳐 7,000만 달러를 제공받는 등 우선 급한 불을 끄며 회생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이 같은 회사 회생의 험로에 또 하나의 난제가 등장했다.

어메리칸 어패럴을 살리기 위해서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현 생산 공장을 해외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게된 것이다. 현재 어메리칸 어패럴의 로스앤젤레스 공장 근로자는 약 4,600명. 파산 직전까지 미국에서‘메이드 인 유 에스 에이’의류를 생산하는 미국 최대의 의류 메이커라는 것을 자랑해왔다.

하지만 파산과 더불어 어메리칸 어패럴 생산 근로자들의 고임금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캘리포니아주의 최저 임금은 주 40시간 일하는 것을 기준으로 시간당 9달러, 월 1,440달러에 달한다.

이는 방글라데시의 월 68달러, 베트남 90달러, 멕시코 127달러, 중국 156달러 등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턱없이 높기 때문에 해외 소싱 브랜드들과 경쟁이 될 수 없다는 관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예컨대 지난 2005년 한 조사에서는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긴소매 티셔츠의 경우 제품 생산에 개당 인건비 7.47달러를 포함해서 13.22달러가 들어가는데 비해 방글라데시에서는 인건비 22센트를 포함해서 4.70달러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어메리칸 어패럴이 앞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장을 해외로 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메리칸 어패럴 폴라 슈나이더 최고 경영자는 “로스앤젤레스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생산 시설이 미국에 있기 때문에 어메리칸 어패럴이 소중한 기업이고 또 구제받고 번창할 수 있는 이유” 라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트렌디한 제품의 퀵 딜리버리도 미국 내 생산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어메라칸 어패럴의 주력 소비자 계층인 미국 청소년들이 값싸고 트렌디한 패스트 패션 등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서 고가 제품을 내놓고 ‘메이드 인 유 에스 에이’ 애국심에 호사하려는 발상 자체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오는 2020년까지는 캘리포니아주 최저 임금이 시간당 15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현지 여건도 생산 시설 해외 이전의 구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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