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국내 진출 기업들의 사업 확장 속도 역시 덩덜아 더뎌지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중국 현지 직진출 법인들은 중장기 사업 계획을 다시 보수적으로 수정중이며 현지 유통 파트너들도 시즌 단위 수입 물량을 축소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황인 국내 시장의 탈출구로 삼았던 중국 시장의 거품이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신성통상 중국 상해 법인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립한 중장기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 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남성복 ‘지오지아’, ‘올젠’에 이어 계열사인 에이션패션의 ‘폴햄’, ‘엠폴햄’을 현지 진출을 추진해왔으나 이를 보류 한 것.
현지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미 진출한 두 브랜드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 ‘지오지아’는 138개,‘올젠’은 25개점으로 두 달을 남겨둔 연말까지 목표한 유통 수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실적 550억원 달성도 미지수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도 사업계획은 이달 말 구체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종전에 세운 내년 1022억원(410개 점포), 2017년 1700억원(650개 점포) 달성 계획은 폐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상해를 제외한 각 성 단위 지역 상권은 대리상을 확대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40여 곳 보다 늘리기로 했다. 직영 매장을 운영하는 비용증가에 따른 리스크 관리다.
신원도 중국 유통 파트너와 대리상을 복수로 두는 사업 방향을 모색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정 파트너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기보다, 경쟁력이 높은 새 파트너를 두고 효율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대형사들도 중국 내수 경기 침체를 맞은 상황은 마찬가지다. 삼성물산 중국법인도 현지 유통 확장에 최근 제동이 걸렸다. TD캐주얼 ‘빈폴’과 ‘빈폴 아웃도어’의 유통을 크게 늘릴 계획이었지만 현지 상황을 고려해 확장 속도를 늦췄다.
삼성물산의 중국법인이 확보한 중국 유통망은 현재 350여개로 지난해 보다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내수 경기는 국내 못지않게 최근 큰 침체기를 걷고 있다”며 “한류 열풍이 식으면 국내 업체들의 중국 사업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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