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체들이 스낵 컬처(Snack Culture: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모바일을 통해 스낵처럼 간편하게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트렌드)를 즐기는 젊은 층을 겨냥해 이색적인 SNS 동영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비비안, 르까프, 엘르스포츠 등은 그간 단순 홍보 영상을 공개하던 1차원적인 SNS 마케팅에서 탈피해, 광고가 아닌 문화 콘텐츠를 통해 수백만 명이 보는 ‘뷰’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팰앤엘의 ‘엘르 스포츠’는 일상에서 즐기는 애슬레저 웨어의 매력을 소비자들에게 주입시키기 위해 색다른 페이스북 캠페인을 진행했다. 브랜드 모델인 최여진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 5가지 영상을 지난 5일부터 1주일 마다 한 개씩 단계별로 공개했다. 신규 브랜드 임에도 1주차에 댓글, 공유, 좋아요 건수가 1천3백건에 이른데 이어 열흘 만에 페이스북 좋아요 페이지 건수가 캠페인 진행 전에 비해 500건 이상에 급증했다.
1,2차 시리즈는 이미 40~50만회를 넘어섰고, 3번째 시리즈인 ‘볼륨신경전’은 10월 19일에 공개 8시간 만에 2만1천 뷰를 기록했다.
이랜드의 ‘스파오’는 팬심을 자극하는데 집중했다. 지난달부터 아이돌 그룹 엑소를 내세워 영화를 패러디 하거나 채용 시즌에 맞춰 신입사원 룩을 연출하는 콘텐츠를 담아냈다. 한 달도 안 돼 20만명 이상이 이 영상을 팔로워 했다.
남영비비안의 란제리 ‘비비안’은 배우 조인성을 앞세워 SNS 영상물 치고는 상당히 긴 7분 짜리 SNS 영화에 도전했다. ‘가슴이 하는 사랑법’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9월 중순에 공개했는데, 지난 12일 기준으로 페이스북에서 200만명이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7분 본편 영상은 물론 30초 길이의 티저 영상과 예고편, 메이킹 영상까지 총 4가지 버전이 공개됐다. 이외에 유튜브에서도 20만 명이 영상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복고를 통한 ‘펀’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화승의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는 ‘사는 게 다 스포츠야, 일상 스피릿’ 캠페인 영상을 공개한 지 한 달여 만에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200만 뷰를 기록했다.
집념, 승부, 어시스트 등 총 6편으로 나누어 배우 이서진이 인형 뽑기에 도전하거나 차바퀴에 튀는 물을 우산을 펴 막는 일상의 모습들을 코믹하게 풀어내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영상은 토종 스포츠 브랜드의 노후화된 이미지를 씻어내고 젊은 층의 주목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는 이처럼 페이스북 등을 중심으로 한 SNS 마케팅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 생산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TV 광고와 마찬가지로 ‘스타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5분, 10분을 파고들어야 하는 스낵 컬쳐의 특성상 매번 다른 시리즈를 개발해 시청자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이런 가운데 패션 업체들의 SNS 동영상을 통한 마케팅 활동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아직 상당수 패션 회사들이 TV CF와 SNS 동영상을 같이 공개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SNS 영상물만 제작하는 경우도 늘 것이라는 게 업계 실무자들의 전망이다.
실제 남영비비안의 ‘비비안’은 지난해부터 TV CF를 중단하고 SNS 동영상과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SNS 마케팅의 경우 ROI(광고비 대비 효과)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데다, SNS 주이용 층인 젊은 층을 공략하기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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