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업계가 10월에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가을 정기 세일이 겹쳐진 지난 18일까지 주요 백화점 실적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백화점이 특정 기간 동안 매일 꾸준히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4년만의 일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아울렛 점포를 제외한 기존점 기준)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은 각각 7.1%, 15.9%, 12% 신장 했다. 26일 현재, 롯데의 누계 기준 전년대비 실적은 백화점 9.5%, 아울렛 4.9%다.
상품군 별로는 여성 3.8%, 남성스포츠 8.8%, 잡화 11.5%, 해외명품 20.2%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정기세일이 끝나면서 집객력은 떨어졌으나, 매출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10월 한 달간의 집객력을 최근 몇 년과 비교하면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10월 백화점 정기 휴점일을 12일에서 19일로 옮긴 것도 이 같은 흐름을 깨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목할 점은 이 기간 백화점을 주로 찾은 고객들이 40대 이상의 장?노년층이었고 상품군 별 매출 등락에도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이나 해외직구를 통해 비교 구매에 익숙한 젊은 층에게는 이번 대대적인 세일 행사가 별 매력을 주지 못한 반면 오프라인 쇼핑에 익숙한 중장년층을 매장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18일까지 집계된 백화점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화점 3사 모두 장?노년층을 겨냥한 상품군의 매출이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아웃도어 의류, 남?여성 정장, 여성클래식 PC 등이 가장 큰 실적 호조를 보인 것이다.
롯데의 경우 여성부문이 10.3% 신장 했는데, 여성클래식 16.5%, 어번앨레강스 15.2% 컨템포러리 13.2%를 기록했다.
반면 유니섹스캐주얼 0.6%, 진컬쳐 9.6%로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캐주얼군은 신장률이 기대 이하를 맴돌았다.
남성부문에서도 정장군 17.1%, 타운캐주얼 모던군이 24.3%의 신장률을 기록한 반면 트렌디캐주얼은 10%를 넘기지 못했다.
신세계도 마찬가지다.
여성캐주얼부문이 11.7% 신장했지만 진캐주얼 -0.1%, SPA 7.6%로 평균치에 도달 하지 못했다.
현대도 여성과 남성부문 모두 각각 17% 신장한 반면 이지캐주얼 -2.6%, 진캐주얼 보합, SPA, 유플렉스는 2.4%에 그쳤다.
현대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이 큰 폭의 세일을 기대하고 해외 명품 매장에 몰렸지만 신상품의 경우 10~20% 할인에 그쳐 구매로는 잘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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