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α, '다운' 시장 마케팅 전쟁
"할인 상품이 넘쳐나니 제 값에 사기 꺼려져요. 특히 다운점퍼는 디자인도 작년과 별로 다를게 없는 작년 상품을 반값 이하로 살 수 있는데 굳이 제 값 주고 신상품을 살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급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백화점에 점퍼를 사러 온 한 소비자의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소비자가 한둘일까. 이 때문인지 올해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다운 점퍼 마케팅에는 '보온'외에 +α가 꼭 붙는다. 추운 날씨 속 든든한 보온력만을 강조하던 것에서 비즈니스룩, 항균소취+향기, 한층 더 강화된 보온 및 발열 등 포인트도 다양하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대표 심한보)의 「컬럼비아」와 MEH(대표 한철호)의 「밀레」, 아이더(대표 정영훈)의 「아이더」는 비즈니스룩에 주목한다. 「컬럼비아」는 '페리야 다운 재킷'을 출시했다. 브랜드의 고향인 포틀랜드를 모티브로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보온 테크놀로지 '옴니히트 리플렉티브'를 적용해 보온 효과를 높이고 코트처럼 긴 길이로 추위를 차단했다. 후드에 인조 퍼를 사용해 보온성과 패션성을 강화했다. 톤 다운된 3가지 컬러와 캐주얼한 디자인은 일상 생활 속 세련된 스타일링을 가능하게 한다.
「밀레」는 직장인들이 출퇴근할 때 정장과 함께 매치하기에 손색없는 도회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의 다운을 선보였다. 아웃도어 특유의 복잡한 절개와 기능 강조용 디테일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름 역시 '비즈 다운(BIZ DOWN)'이라 붙여 오피스족들을 저격한다. 직장인들이 일상 속에서 만나는 환경에 주목했다. 바로 도심 속 고층빌딩 사이에서 갑작스럽게 불어닥치는 '빌딩풍'과 빌딩이 햇빛을 차단해 그늘진 곳의 온도가 주변과 비교해 6도 이상 떨어지는 현상이다. 「밀레」의 콜드 제로 공법을 적용해 털빠짐과 냉기 유입 문제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고, 필요에 따라 방풍 소재를 사용한 상품, 습기에 강한 소재를 적용한 아이템, 긴 길이의 코드 스타일까지 총 3개 상품을 출시했다.
「아이더」 오리콘 다운 재킷은 '트래블 비즈니스 라인'의 상품으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헤비 다운 재킷이다. 은은한 광택 소재가 세련돼 보이며, 후드에 유럽산 실퍼폭스 퍼를 트리밍해 캐주얼부터 세미 정장까지 소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700 필파워 헝가리 구스 다운 충전재로 보온성을 한층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블랙야크(대표 강태선)의 「블랙야크」와 아디다스코리아(대표 장 미셸 그라니에)의 「아디다스」는 보온력을 한층 강화한 스마트한 소재와 기술력에 촛점을 맞췄다. 「블랙야크」는 광발열 소재 '야크 히트'와 스마트폰과 연동가능한 스마트웨어 '야크온 H'로 누구보다 강력한 발열과 보온을 강조한다. 야크온 H는 재킷 원단에 은사 섬유를 활용한 발열 기기를 넣은 것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외투 내 발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재킷 원단 자체가 전기장판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기계적 작용을 하지만 원단이기 때문에 세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아디다스」는 보온력과 함께 효과적인 습기배출로 쾌적한 야외 활동을 가능케 하는 '클라이마 히트' 다운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바디 부분에 온기를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봉재선 사이의 열손실을 최소화하는 이중 겹침 구조의 다운 블록을 적용했다. 여기에 목과 소매는 차가운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차단하는 히트 가드라는 기술을 사용했다. 스트레치 소재로 찬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피부와 밀착시키는 것이다. 팔과 어깨에는 퍼텍스 인듀어런스 소재, 몸통에는 초경량 퍼텍스 퀀텀 소재를 사용해 움직임과 열배출 정도에 따른 소재 차이를 줬다.
오래 착용하면 다운점퍼 특유의 냄새를 걱정하는 사람을 위해 「K2」는 마이크로 아로마 캡슐이 적용된 구스 충전재를 사용했다. 옷을 입고 활동할 때 발생하는 마찰이 구스 충전재 내의 마이크로 캡슐을 자극해 은은한 아로마 향기를 배출하는 방식이다. 남성용은 라벤더 향, 여성용은 장미 향을 적용했다. 상품은 플라이워크 아로마 다운재킷, 레아, 라헬, 이글루 3종으로 출시했다. 플라이워크 아로마 다운 재킷은 상단에는 스웨터, 하단에는 우븐 소재를 써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능케 한다. 이글루는 고급스러운 라쿤털을 후드에 트리밍한 헤비 다운이다. 두 상품 모두 블루사인 인증을 받은 친환경 상품이다. 레아와 라헬은 여성용 상품으로, 레아는 형상기억 소재를 써 오랫동안 처음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고 라헬은 고밀도 방수, 투습 소재를 사용해 입을 때 쾌적함을 강화했다.
LF(대표 구본걸, 오규식)의 「라푸마」는 보온성과 스타일, 실용성을 두루 갖춘 '프레시히트 알프레드 다운 재킷'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쾌적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구현하는 '프레시 히트' 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 다운에 땀이 스며들지 않고, 실내나 지하철, 만원버스 안에서도 답답하지 않고 쾌적한 착용감을 준다. 땀이 많이 나는 목, 겨드랑이, 손목 부위에는 수분에 강한 3M 신슐레이트 소재를 써 땀이 다운에 스며들지 않게 하고, 몸통에는 윈드스토퍼 2L 원단을 적용해 차가운 바람과 비를 막아주고 땀이나 습기를 빨리 증발시킨다.
여기에 재킷 양 옆 아래쪽에 지퍼 처리를 해 걸을 때 불편하지 않도록 활동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전면에는 투웨이 지퍼와 여러 포켓을 구성해 수납성을 높였고, 어깨와 엉덩이에는 코듀라 원단을 덧대 내마모성까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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