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말레이시아 패션위크(이하 MFW)’와 라이프스타일 수주회 ‘패싯@인트레이드’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일 동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마트레이드 센터에서 개최됐다.
아시아 패션위크의 의장인 패션 디자이너 지미 추가 디렉팅을 맡았고 아시아 패션매니지먼트사,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일오인터내셔날, 말레이시아 무역발전국인 마트레드 등이 주최 및 후원사로 참여한 이번 행사는 영화 스타워즈로부터 영감을 받은 다양한 이벤트와 협업 쇼가 함께 진행됐다.
‘패싯@인트레이드쇼’는 패션, 아트, 코스메틱, 인테리어, 텍스타일의 이니셜로 다채로운 카테고리의 업체들이 홍보 부스를 마련, 글로벌 세일즈에 나섰다.
올해는 290개 부스가 열렸으며, 이중 68%는 말레이시아, 나머지 32%는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한국 등 14개국 해외 브랜드가 참가했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관이 마련됐고, 이외에 인도, 일본 등이 전문관을 구성해 바이어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말레이시아패션위크’는 말레이시아 디자이너 60명, 해외 디자이너 30명 등 총 100여명의 디자이너들이 장장 4일 동안 끊임없이 컬렉션 무대를 선보였다.
나라별, 컨셉별, 카테고리 별로 세분화해 젊은 디자이너 발굴은 물론 장인 정신이 빛나는 헤리티지, 글로벌하게 성장한 디자이너들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담은 ‘트리 오브 라이프’, 스타워즈 영화를 모티브로 한 엔터테인먼트사인 아스트로와 디즈니는 물론 지미추 디자이너가 협업한 ‘갤럭시 런웨이’ 등이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K-패션의 위상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날 주목받는 패션인을 선정하는 패션어워즈에서 지미추 어워즈 패션과 액세서리 부문에 말레이시아의 ‘만 치엔’과 한국의 핸드백 ‘뽐므델리’가 수상했다.
수상자로 뽑힌 ‘뽐므델리’ 정희윤 이사는 영국 런던에서 2주간 지미추 멘토링을 받게 되며 바이어와 유럽 패션 업계 종사자들에게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또 주코줄리(이주희), 길리에(정희윤), 비욘드클로젯(고태용), 위업바이휘진(서휘진), 왓아이원트(오경희) 등이 패션쇼 무대를 선보였다. 한국적인 의상과 신발을 이상적으로 코디한 ‘왓아이원트’, 영화 미녀삼총사에서 나온 의상을 그대로 반영해 흰 가운, 레이싱 패션 등으로 개성있게 꾸민 ‘길리에’ 등이 글로벌 미디어와 바이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수주회를 통해서는 한국 브랜드가 럭셔리와 하이엔드 마켓에 적합한 수준임이 입증됐다.
‘길리에’는 싱가폴, 중국 등 하이엔드 편집숍으로부터, 수출 중심의 화장품 ‘SUR’은 비싼 가격임에도 유럽 바이어들에게, 슈즈 ‘왓아이원트’와 주얼리 ‘주코줄리’ 등은 동남아시 바이어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있어 두각을 보이지 못했던 의류 부문에서도 진일보했다. ‘위업바이휘진’의 서휘진 디자이너는 “베를린, 뉴욕 등을 돌아 이번에 말레이시아에서는 처음 참가하게 됐는데,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바이어로부터 상담이 이어져 유럽 보다는 경기 상황이 더 좋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스타일로인터내셔날, 싱가폴AFM, 대한패션디자이너협회(KFDA)는 MOU를 체결하고 내년부터 2~3명의 한국 디자이너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기로 했다.
“인생 제 2막은 다음 세대 지원과 양성에 바칠 것”
MFW 총지휘...디자이너 지미 추
이번 말레이시아 패션위크(이하 MFW)는 글로벌 명품 슈즈 ‘지미 추’의 디자이너인 지미추의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MFW)가 빠른 시일 내에 주목 받을 수 있었던 데는 그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지미 추는 이번 패션위크와 관련해 “패션 인생은 영국에서였지만 제 2막은 내 나라의 디자이너를 지원하고 양성해 글로벌 시장에 데뷔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5년간 MFW에 대한 평가가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스폰서십도 크게 늘었으며 다양한 참여국과 바이어, 양질의 콘텐츠 등 질적 성장이 매년 눈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동양의 디자이너가 서양의 유명 패션위크에 진출하듯이 서양의 디자이너가 아시아의 패션위크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패션위크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스타워즈 모티브 쇼 ‘갤럭시 런웨이’도 그의 손을 거쳤다. 그는 쇼무대에 선보인 제품을 절대 판매하지 않겠다며 애착을 보였다.
디자이너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지미 추는 충고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고 다이애나 비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남과 다른 창조적인 디자인, 더불어 좋은 핸드크래프트, 여기에 오리지날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제품의 가치는 가격이 아니라 상품 그 자체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55세의 현역인 그는 자신이 쌓아온 디자인, 제작에 대한 모든 노하우를 공유해 다음 세대 육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히스토리를 담은 책을 집필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계획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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