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 인근 상권, 쇼핑몰로 소비층 이탈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상권 분위기도 썰렁하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새 옷을 마련하려는 고객들이 몰리기 마련인데 강남역 분위기는 예년만 못하다.
A 매장 매니저는 “매출이 전년대비 2/3 수준이다. 유동인구가 줄면서 방문객 수도 확연히 줄었다”며“그나마 날씨가 추워지면서 매출이 조금 늘어난 것”이라고 토로했다.
문제는 의류매장 뿐만이 아니라 식음료 매장들도 분위기가 안 좋다는 것이다. 그만큼 유동인구가 홍대나 가로수길, 잠실 등으로 분산됐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매장 관계자는 “예전에는 일부러 쇼핑하러 오는 단골 고객들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뜨내기손님들이 대부분”이라며 “코엑스나 롯데월드몰, 현대 판교 등 대형 쇼핑몰로 이탈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지난해보다 적다. 10월 국경절 기간에도 강남보다는 명동이나 가로수길, 홍대 등으로 외국인들이 몰리면서 강남역 상권은 예년만큼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상권의 변화도 적다. 최근 한 달 사이 문을 열거나 닫은 매장은 없다.
홍대 - 요우커 방문 늘었지만 객단가 감소
10월 유동 인구는 소폭 증가했으나 입점 고객 수는 전월과 유사하게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할로윈데이 관련 파티가 곳곳에 열려 젊은층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H&M’은 할로윈데이를 겨냥한 박쥐 마스크, 스파이더 근육 탑, 동물 올인원과 같은 할로윈 파티룩을 선보였으며, 홍대점에서만 이와 관련된 특별한 파티를 열어 집객력을 더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국경절(10월 1~7일) 특수로 소폭 증가했으나, 예년 보다 매출 파워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상권 관계자는 “매장 당 전체 고객 중 중국인 관광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내방객 수는 여전히 높지만, 중국인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뉴발란스’ 등 중국인이 선호하는 몇몇 브랜드만이 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SPA 매장에만 고객이 몰리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오픈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2일 이랜드의 SPA ‘스파오’가 문을 연 데 이어 ‘자라’의 세컨 브랜드 ‘버쉬카’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최근 ‘블랙마틴싯봉’이 문을 닫았다.
신사동 가로수길 - 요우커 줄고 해외 바이어 증가
올 초 시작된 침체 분위기가 연말이 다 돼가도록 여전하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첫 주까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줄어 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유동인구 감소보다는 방문 목적의 변화에서 그 원인이 찾아진다. 하루에 1만 명 이상으로 집계되는 유동객 수에는 큰 변호가 없다. 다만 쇼핑 보다는 카페, 레스토랑, 와인바 등을 방문하거나 브랜드가 진행하는 각종 행사의 참관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대형 유통이 블랙프라이데이와 정기세일을 진행하면서 소비력이 왕성한 중국 관광객이 홍대로 이동하고 있는 것도 다소 영향을 받았다.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매장은 라인스토어, 반트365, 엠씨엠, 스타일난다, SJYP, 젠틀몬스터, 육심원 등이다. 이들 매장은 목적 구매율이 높아 매출이 보합내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긍정적인 소식은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인들의 방문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업계 종사자인 경우가 많은데, 그간 일본만 방문하다가 한류 영향으로 한국까지 들어와 시장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메인 로드는 여전히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이 줄을 잇고 있는데, 토종 스포츠‘이엑스알’과 프랑스 슈즈‘미넬리’등이 매장을 새로 오픈했다.
반면 세로수길은 철수와 입점이 잦아 브랜드의 영업기간이 점차 짧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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