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영업 한 달 … 없어서 못팔았다

2007-09-14 09:19 조회수 아이콘 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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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 영업 한 달 … “없어서 못팔았다”



‘갭’이 영업 개시 한 달여 만에 아동복을 포함해 총 5개 매장에서 일 평균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해성)이 도입한 미국의 SPA형 캐주얼 ‘갭’은 지난 달 16일 명동 직영점 오픈을 시작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에 차례로 매장을 오픈했다.

신세계 자체 집계에 따르면 성인복 ‘갭’의 경우 오픈 3일 동안 3개 매장에서 판매가 기준 4억원, 유아동복 ‘갭키즈’가 2개 매장에서 1억7천5백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말에는 일평균 성인복 1억1천만원, 유아동 7천5백만원을 기록했으며, 주중에도 명동점이 2000만원, 백화점 매장이 2800만원의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수요에 비해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명동 직영점은 오픈 2주 만에 매장 3개층 중 한 개층을 폐쇄, 남은 물량을 백화점으로 돌렸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수입사인 신세계 조차도 ‘자신은 있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갭’ 사업총괄 이선효 상무는 “미국, 일본과 차별화해 고품질의 상품들만 선별해 바잉하고 비즈니스 라인 등 새 제품 군을 구성한 것이 국내 시장에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현지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 정책도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 

물량 부족 사태에 대해서는 “수요 예측이 빗나가긴 했지만 이 달 중으로 추가 물량이 입고될 예정이어서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며 내년도 발주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갭’의 초반 기세에 런칭 직전까지도 ‘한물 간 브랜드’, ‘오픈발’로 일축했던 동종 업계 관계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벌써부터 백화점 동일 존 브랜드들의 매출 감소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

특히 성인복의 경우 올 들어 워낙 베이직, 볼륨 캐주얼 군이 부진해 ‘갭’의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일어났다고 보기 힘들지만 유, 아동복 존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바이어는 “아직까지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블루독’, ‘지오다노주니어’, ‘게스키즈’ 등은 ‘갭키즈’ 입점 전보다 많게는 20% 내외씩 판매율이 떨어진 것 같다. 일단 추석을 지나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의류 외에도 신발 등 잡화까지도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또 유니섹스 캐주얼 업체 한 관계자는 “솔직히 ‘갭’이 해외에서 지지부진해 국내에서도 신통치 않을 것이라고 봤는데 가격, 제품, 규모에 인지도까지 막강하다. 신세계에 ‘갭’이 입점하면서 너댓개 브랜드가 철수됐는데 타 백화점으로 영업을 확대하면 유니섹스 캐주얼의 백화점 유통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어패럴뉴스(2007.9.14/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