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臺灣) 최대 규모의 패션 전시회인 ‘타이페이 인 스타일 2015(Taipei in Style)’이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4일 간 타이페이(台北) 시내 송산문화창작지구(松山文創園區)에서 열렸다.
한국 패션업계에는 아직 생소한 ‘타이페이 인 스타일’은 B2B(기업 간 거래)를 위한 페어(부스 전시) 중심의 트레이드 쇼다. 디자이너 브랜드 의류와 가죽 소재 구두, 가방 브랜드가 중심이고 모자, 목걸이 등 액세서리와 함께 현지 피혁 및 가먼트 임가공 업체들이 참가하고 있다.
매 년 4월과 11월에 개최되는데 우리의 경우와 비슷하게 국가의 지원을 받는 대만섬유산업연합회(中華民國紡織業拓展會)가 주최한다. 행사 규모에 비해 운영과 진행 수준이 높은 편. 1년 전에 다음 시즌 행사 일정과 방향을 확정하는데다 참가 브랜드 정보 구축도 잘 되어 있어 2회 이상 참가 시 바이어 매칭이 원활한 것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13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에는 총 198개 부스가 참가했고 대만, 중국 본토 개별 브랜드 부스와 함께 한국, 일본, 홍콩이 국가관을 구성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여성복 ‘오 호브아, 시몬’, ‘지노이’, ‘메종 드 이네스’, ‘러브 미 백’과 풍기인견 소재 특화 브랜드 ‘산들바람’ 등 총 5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타이페이 인 스타일’에 국가관을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 특히 주최 측은 가장 눈에 잘 뜨이는 전시장 입구에 한국관을 설치했고, 디자이너 체재비 전액을 지원했다.
첫 참가에 현장 계약을 성사시키지는 못했지만 평균 3-4 곳의 유통과 수출 상담을 진행 중이다. 이형근 ‘산들바람’ 실장은 “풍기 인견 제품 브랜드화 이후 첫 해외 전시 참가로, 고온다습한 동남아 지역에서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인견 냉감 소재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은 큰 만큼 꾸준하게 홍보할 것이다. 동남아권에서 한국 브랜드의 가치가 오르고 있는 때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더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만 브랜드의 경우 시장성, 완성도, 가격경쟁력이 높은 여성 캐주얼이 강세를 보였다.
대만의 패션 유통은 백화점과 일종의 편집숍인 부티크가 양 축을 이루고, 최근 위탁 판매를 병행하는 사례도 많아졌지만 기본은 홀세일이다. 재고와 판매 부담이 거의 없다 보니 신인들의 유통 진입이 크게 힘들지 않아 젊은 오너와 디자이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7회째 참가하는 홍콩의 경우 HKTDC가 지원하는 11개 브랜드가 전시 부스, 연합 패션쇼를 진행했고, 일본은 특유의 일본 선호하는 10-20대 소비자 공략 컨셉으로 국가관을 꾸미고 하우스 쇼를 선보였다. 패션쇼는 바이어와 미디어 등 VIP만을 대상으로 소규모 하우스 쇼, 트렁크 쇼 형태로 하루 평균 3-4회, 4일 동안 총 14회가 열렸다.
한편 부대행사로 마련된 세미나를 통해서는 대만 패션 시장에 일기 시작한 e-커머스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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