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를 훌쩍 넘긴 국내 정통 제화 업체 금강, 형지에스콰이아, 엘칸토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이랜드에 인수된 엘칸토는 4년 동안 와신상담 끝에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올해 패션그룹형지에 인수된 이에프씨는 형지에스콰이아로 사명을 바꾸고 ‘리(Re)-에스콰이아’를 선언했다.
유일하게 창업주 경영을 이어 온 금강 역시 강력한 쇄신에 착수하면서 제화 3사의 경쟁 구도가 다시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엘칸토’는 지난 4년 동안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2011년 인수 당시 50개 매장에서 연간 17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는 100개 매장에서 5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매년 20~30% 성장 곡선을 그렸고, 월 1억대 매장도 10월 기준으로 15개가 나왔다.
그간 이 회사는 ‘엘칸토’의 가성비에 집중했다.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합리적으로 바꿨다. 가장 파격적인 부분은 가격이다. 인수 전에 비해 일반 제품은 70%를, ‘엘바이엘칸토’는 50%를 낮췄다.
동시에 국내 공장 거래처를 대부분 바꾸고 종전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던 기성화를 줄이고 맞춤 수제화 비중을 확대했다. 수입 소재와 일부 해외 생산까지 퀄리티 증진에 노력했다.
이 회사는 인수 7년 차인 2018년 연 매출 3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도약기를 마련한다. 이랜드 계열 유통에서 탈피, 백화점은 물론 아울렛, 쇼핑몰, 로드숍까지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에는 여건에 따라 신규 사업도 추진하게 된다. 남성 정장화 부문의 넘버원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재정비에 집중해 온 형지에스콰이아의 새로운 전략도 엘칸토와 비슷한 궤적을 보인다.
노후화된 이미지를 벗는데 집중하는 동시에 전성기 유통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제도권 유통 진출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에스콰이아’의 경우, 신세계 전점 재입점, 4개점만 입점 된 현대 진출도 모색한다. 롯데는 컨디션이 좋은 위치로 리포지셔닝 하는데 집중한다.
전 브랜드의 다운에이징에도 노력한다. ‘에스콰이아’부터 핸드백 ‘에스콰이아콜렉션’ 등은 중심 고객층을 30대까지 낮추는 작업에 돌입한다. 감도 높은 디자인 수혈은 물론 캐주얼 신발을 50%까지 확대했다.
토종 명품 수제화 ‘알쿠노’ 재런칭도 이런 맥락에서다. 매출은 내년 1230억원, 2017년 1600억원을 달성하고 인수 5년차인 2020년에는 32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강은 아웃도어 ‘헬리한센’, 골프웨어 ‘PGA’와 겹치는 ‘LPGA’를 접기로 결정했다.
본업인 신발 사업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대신 ‘버팔로’ 슈즈에 이은 의류 라인을 런칭하기로 했다.
또 이탈리아 슈즈 ‘제옥스’의 전개권은 물론 ‘컨버스’의 일부 유통 영업권까지 확보했다.
최근에는 금강과 스프리스를 철저히 분리하는 작업도 단행했다. 대형마트, 아울렛 유통 브랜드인 ‘제니아’와 ‘데땅트’, ‘스프리스’, ‘레스모아’ 등의 스프리스를 강남에서 남영동으로 이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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