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패션 키우는 속내는?
쿠팡, 티몬, 위메프 등 국내 소셜커머스 3사가 패션 카테고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브랜드 유치와 이월상품 직매입을 넘어 직접 브랜드 전개를 염두에 두고 전담 사업부를 신설, 백화점 입점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는 동광인터내셔날, 인동에프엔 등에서 기획 MD 파트를 총괄했던 이미숙 이사를 영입, 여성 영캐주얼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품평회를 진행하기 위해 백화점 바이어들과 접촉 중이고 내년 MD개편까지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면서 정규 매장 입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정규매장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자사 유통과 다수의 온라인 제휴망을 통해 판매채널 구축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소셜 업체가 직접 패션 브랜드 사업에 뛰어든 사례는 티몬이 처음이다.
티몬은 올해 들어 소위 ‘브랜드 패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백화점 브랜드를 유치, 취급 브랜드 수준을 높여 소셜커머스에 거부감이 있던 오프라인 소비자까지 흡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향후 독점 상품 기획, 완전 직매입까지 발전시킨다는 전략 아래 아비스타, 아이올리, 현우인터내셔널 등 여성복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딜(deal)도 진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백화점과 동일한 상품을 더 저렴하게 판매했는데도 A브랜드의 경우 2,000피스 중 10여장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가격저항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위메프의 경우도 지난해 브랜드 업체와의 제휴, 직매입을 통한 패션 카테고리 확대를 도모했다. 롯데 출신의 사업부장을 영입하고 목표치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일부 직매입도 이뤄졌다. 결과는 출발점이 같았던 티몬과 마찬가지. 매입 상품은 재고로 안게 됐고 현재는 지난해 사업계획이 백지화됐다.
쿠팡은 올 초 ‘써어스데이 아일랜드’ 런칭부터 ‘빈폴’ 총괄까지 패션업계에서 손꼽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신명은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나온다’는 둥 소문은 무성하지만 아직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
소셜 업체들이 그동안 ‘브랜드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춰 펴 온 패션사업 전략은 무리수로 갈음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그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뭘까.
첫 번째 이유로는 신수요 창출을 꼽을 수 있다.
소비 산업의 큰 손인 2030 여성을 더 끌어 들이기 위해서는 ‘패션’이 간판이자 얼굴 노릇을 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탄생과 동시에 매 해 비약적인 성장을 해 온 소셜 업체들도 성장 정체와 수요 고착화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100%를 넘어서며 무한 성장할 것 같던 모바일 쇼핑 거래액도 성장률 감소를 겪고 모바일 쇼핑 규모는 커졌지만 소비재 부문의 경쟁력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을 위시한 해외진출 시에도 패션상품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패션보다 훨씬 빠르게 속도전을 치르고 있는 화장품이 첨병 역할을 하고 있고 패션 카테고리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한류 바람 또한 성장성을 키운다.
한 소셜업체 패션 담당자는 “무엇보다 소셜의 강점이자 약점인 생필품과 여행, 보험, 외식 등 로컬 영업의 한계를 극복하기에 패션만큼의 자원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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