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블랙 프라이데이 이변 ‘온라인 쇼핑객이 재래시장 앞질렀다’

2015-12-03 00:00 조회수 아이콘 1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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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블랙 프라이데이 이변 ‘온라인 쇼핑객이 재래시장 앞질렀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미국 리테일러들의 연중 가장 큰 대목이라는 블랙 프라이데이의 경우에도 맞아 보인다. 오랫동안 떠들썩하게 별러온 노력에도 불구하고 쇼핑객들의 내방은 지난해 수준에도 못 미쳤다. 

미국 리테일러들의 금년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온라인 판매는 포함 안 됨)은 104억 달러로  지난해 116억 달러에 못 미친 것으로 시장 조사기관 쇼퍼 트랙이 잠정 집계했다. 전날 추수 감사절 매출도 18억 달러로 전년 20억 달러에 못 미쳤다. 

이 같은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쇼핑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장사진을 이루는 재래 상점을 찾아 줄을 서기보다는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컴퓨터의 편리함에 날로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도베(Adobe) 디지털 인덱스 미국 상위 랭킹 100대 리테일러의 주요 웹 사이트를 추적한 결과에 따르면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 이틀간 온라인 거래는 44억7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18% 늘어났다.  

또 전국 리테일 협의회(NRF)에 따르면 추수감사절로부터 시작되는 4일간의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기간 중 온라인 쇼핑객 숫자가 1억300만 명으로 같은 기간 중 재래 상점을 찾은 숫자 1억200만 명을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이를 ‘홀리데일 쇼핑 행태의 진화’ 라고 했다. 

금년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또 다른 이유는 따뜻한 날씨로 겨울철 의류 매출이 극히 부진했고 꼭 사고 싶다는 인기 상품(must have item)이 없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 의류 리테일러들은 지난해 11월 기온이 1996년 이래 최하로 추위가 엄습했던 점을 감안, 지난해 수준으로 겨울철 의류 재고를 확보해 놓았으나 날씨 영향으로 판매에 난관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진 판매가 회복 기운이고 요가 팬츠 등 애슬레저 제품이 인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할만한 아이템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요 백화점, 스페셜리티 체인점들에는 두터운 스웨터와 겨울 코트들이 잔뜩 쌓여있다. 통상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에는 최고 50% 할인 이벤트를 벌이지만 올해는 메이시스를 비롯  노드스트롬, 딕스 스포팅 구즈 등이 추가 할인 이벤트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패스트 패션의 등장으로 트렌드에 한층 민감해진 의류 상품들을 내년으로 이월해서 판매할 수 없다는 것이 의류 리테일러들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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