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리뉴얼 붐, 90's 헤리티지를

2015-12-10 00:00 조회수 아이콘 1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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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리뉴얼 붐, 90's 헤리티지를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인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1990년대 인기있던 스포츠 브랜드들이 현대적인 감성을 입고 재탄생하고 있다. 최근 재론칭을 선언한 「엘레쎄」, 얼마전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한 「휠라」와 「EXR」 등 과거 패션계를 뒤흔들던 브랜드들이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하거나 유명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영입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등 성공적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스포츠 레깅스, 운동화 등을 제대로 갖추고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스포츠 브랜드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패션업계 메가 트렌드인 스포티즘(Sportism)이 부상하며 애슬레저(Athleisure, Athletic+Leisure) 트렌드가 대세로 떠올랐다. 이로 인해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인기가 많았던 스포츠 브랜드들이 다시 한 번 브랜드 파워를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

젯아이씨(대표 김홍)는 영국의 팬트랜드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2016년 상반기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 「엘레쎄」를 론칭한다. ‘Add color to your game’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스타일과 컬러에 기능을 가미한 프리미엄 '컬러 핏 스포츠웨어'로 포지셔닝할 예정이다. 지난 12월 4일 대대적으로 론칭쇼를 열고 액티브 라인, 라이프스타일 라인, 헤리티지 라인의 3가지 라인업을 공개하며 화려하게 재탄생을 예고했다.

「엘레쎄」는 특히 정통 스포츠웨어에 중심을 두고 여기에 좀더 과감한 트렌디함과 스타일을 가미한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시에 보다 세분화한 라인업으로 시장과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국내 스포츠 브랜드와 철저히 차별화된 전략으로 2535 세대 스마트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 김진면)는 김진면-정구호 페어로 운영진을 교체하면서 국내 론칭 23년 만에 처음으로 대대적 리뉴얼을 감행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등 매출이 부진한 상품 라인을 정리하고 스포츠 퍼포먼스에 집중한 라인업을 선보이는 등 리뉴얼을 단행했다. 그 결과 브랜드의 헤리티지이자 가장 핫하던 1980~1990 시절의 아이덴티티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해 놀라운 상품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평가는 내년 상반기에 상품이 나와봐야 정확하겠지만, 얼마전 공개된 브랜드 리뉴얼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리앤한(대표 한창훈)의 「EXR」 역시 나이키, 살로몬 등에서 스포츠 의류를 디자인한 경력을 지닌 이탈리아 디자이너 레나토 몬타네르(Renato Montagner)를 아트 디렉터로 영입하고, 신사동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 '더엑스하우스'를 여는 등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인 '모터스포츠'만을 남긴 채 디자인, 콘셉트, 상품전략, 유통 등을 전부 교체하면서 스타일리시한 브랜드로 이미지를 재정립하는 중이다.



「엘레쎄」를 독점 수입 공급하는 김홍 젯아이씨 대표는 "새롭게 리론칭하는 브랜드의 성공을 위해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새로운 이미지를 입히는 과감하고 명확한 컨셉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문화적 메가 트렌드인 '스포티즘'과 '애슬레저'의 영향과 함께 미디어들이 보여주는 1990년대에 대한 향수는 스포츠 브랜드들에게 전에 없던 기회를 던져줬다. 승부는 더욱 명확한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가치,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력, 다채널 소통 등 다방면에서 이뤄진다.

위에 언급한 브랜드들은 누구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명확하고 헤리티지가 있는 브랜드들이다. 이제 남은 것은 젊은 세대와 상품, 유통 전반에서 소통하면서 만들어가는 새로운 이미지다. 이들 브랜드들이 활약할 2016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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