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생로랑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보면 재단이나 봉제부터 시작한 경우가 많아요. 이들처럼 되기 위해서는 패턴과 재단, 봉제 등 기초부터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9월 서울 숭인동 한 봉제공장에 최연소 봉제공이 입사했다. 서울디자인고등학교 패션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장재언 군(3학년)이 그 주인공이다.
봉제산업에 대한 환경과 인식이 어두워지면서 새로운 인력 창출이 힘든 상황 속에 19살 최연소 봉제공의 등장은 업계의 희망과도 같은 소식이다.
보통 또래들은 디자이너를 꿈꾸며 대학으로 진학하거나 쇼핑몰, 패션 회사 등으로 취업하려고 하지만 장재언 군은‘공장’을 선택했다.
“제 주변을 보면 대부분 기초에 대한 관심보다는 화려한 자리를 꿈꾸는 친구들이 많아요. 보통의 교육과정이 디자인을 중심으로 하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장재언 군 역시 그랬다. 하지만 한국패션쇼핑몰협회가 추진 중인 패션의류제조업 인재양성사업을 통해 봉제공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진로를 과감히 틀었다.
한국패션쇼핑몰협회(회장 김태오)는 서울 시내 봉제공장, 특성화고등학교들과 손잡고 패션의류제조업의 새로운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재언 군은 봉제공장에서 근무하면서 보조 작업부터 패턴과 재단, 봉제까지 의류제조의 전 공정을 배우고 있다. 각 분야의 기술자들이 한 곳에 모여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 덕분에 공장에 취직한지 한 달 만에 전 공정을 익힐 수 있었고, 공장이 쉬는 주말이면 공장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드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월 한 달 만에 첫 작품을 내놨는데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통해 화제가 되면서 SBS MTV 디제잉 프로그램 ‘매시업’의 무대의상까지 제작하기도 했다. 장재언 군은“옷에 대한 모든 기술을 마스터하고 싶다”며 “세계적인 ‘의류 명장’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봉제공장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는데 관련 업체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경험을 해보니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깨달았어요. 오히려 디자이너가 되기 전에 기본를 탄탄하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