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롯데 등 주요 백화점들이 자사 온라인몰에 무리한 입점과 가격 할인을 요구하고 있어 남성복 업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백화점 매출이 떨어지자 온라인몰을 통해 실적을 채우려는 백화점과 외형보다 영업 이익 개선에 중점을 둔 입점 업체와의 입장 차이가 큰 탓이다.
특히 주요 백화점이 입점사 측에 초저가 혹은 독점 품목을 요구하면서 업계의 고민이 크다. 일례로 10만원대 슈트와 3만원대 스웨터 등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일이 늘고 있다는 것. 이월 상품이 없는 경우 신상품으로 요구하는 가격을 맞춰야 한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달 초 롯데 본점, 잠실점 등 간판급 점포의 경우 협력사와 개별 간담회를 갖고 연말까지 목표 실적을 채울 것을 주문하면서 온라인 판매를 늘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 같은 간판의 유통 점포 간 실적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에 대한 주문이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남성복 업체들은 매년 백화점 측의 매출 신장 요구에 따라 온라인몰 판매와 이월 행사 진행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도 롯데 못지않은 온라인 매출 경쟁을 각 점포별로 벌이고 있다. 점포수가 많지 않지만 점 바이어들의 제안 강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는 아직 전점으로 확대되지 않았지만, 부산 센텀시티점에 이어 경기점 등 간판 점포들이 온라인 매출을 강요하고 있는 분위기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출을 보완하기 위한 온라인 몰 입점과 매출 요청은 장기적으로 오프라인 영업의 경쟁력을 더 낮추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화점 측은 협력사의 자율적인 경쟁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한 백화점 상품본부 관계자는 “온라인 영업이 유통사의 강요만은 아니다. 입점 업체들도 연말 실적 견인을 위해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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