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작아질 뿐’

2015-12-24 00:00 조회수 아이콘 1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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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작아질 뿐’




모바일 간편 결제 시스템이 진화하면서 ‘지갑이 사라진다’는 우려가 있지만 지갑과 가방의 구매 패턴이 변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최근 몇 년 사이 ‘입생로랑’ 주도로 상당수 명품 브랜드가 컴팩트형 지갑을 선보였는데, 점차 국내 브랜드도 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모바일 간편 결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현금 대신 카드를 주로 이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지갑의 역할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지갑형 스마트폰 케이스는 물론, 명함지갑, 카드지갑, 머니클립 등 미니 사이즈의 수요가 급증 추세다.

실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액세서리’의 경우 20만원대 장지갑류의 반응은 주춤해진 반면 10만원대 초반의 카드지갑, 명함지갑 판매율이 급증하고 상황이다. 전년 대비 사이즈가 작은 지갑의 판매율이 20% 이상 증가했다.

헤지스, 닥스, 질스튜어트 액세서리를 전개 중인 LF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젊은 남성 고객들의 주도적 구매로 머니클립형 구매 비중이 전년대비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했다. 남녀성 모두 신용카드 수납이 바깥쪽으로 디자인된 미니월렛 판매 반응도 폭발적이다.

메인 고객층의 연령대가 낮은 ‘헤지스’는 작은 사이즈 지갑으로의 판매 이동이 가장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는 케이스. 연령대가 다소 높은 ‘닥스’는 스마트폰과 신용 카드를 담을 수 있는 미니 파우치가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한섬의 패션 잡화인 덱케’와 ‘랑방’도 올 하반기 남성 미니사이즈 지갑 판매율이 높게 나타나자, 내년 미니 사이즈 남성 지갑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경향 변화는 온라인 유통에서 더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이 최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종류별 지갑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카드지갑과 머니클립 판매가 장지갑과 반지갑을 넘어섰다. 지난해에 비해 카드지갑, 머니클립 등 소형사이즈 SLG(가죽소품류) 판매율이 2013년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해 카드지갑(29%)이 1위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비교적 낮은 중장년 여성 구매 고객 비중이 높은 주요 핸드백 브랜드 역시 5년 전에 비해 작은 사이즈의 지갑 판매가 10~15%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핸드백의 구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지갑과 스마트폰케이스, 클러치 일체형 제품이 반응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것. 핸드백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도 다양하게 진화한 지갑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덱케’는 스마트폰 지갑을, ‘브루노말리’도 지폐, 동전, 카드만을 담을 수 있는 스마트 월렛 ‘우니카’를, ‘쿠론’은 단한장의 카드만 인식하는 머니클립 ‘클리패스’ 등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조보영 LF 상무는 “점차 지갑이 단순화되고 작아지고 있으며, 여성 핸드백도 미니백을 중심으로 한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더욱이 메인 타깃이 낮을수록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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