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에도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유통 빅3를 비롯해 지역 기반 중견사, 아울렛 개발사들이 가세, 전국적으로 30개가 넘는 대형유통이 새로 생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2015년 12월 28일 현재) 올 해 빅3에서만 백화점, 아울렛, 복합쇼핑몰 13개를 개점한다. 2017년 이후 신규 출점 계획이나 개점일이 잡혀 있는 곳도 20여 곳에 이르고 있다.
특히 대형 복합쇼핑몰과 아울렛에 집중적으로 출점이 몰리고 있다. 백화점 대비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데다 각 지자체가 추진하는 개발 사업에 참여할 경우 행정적으로 유리한 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위기의 빅3, 지방 출점에 사활 걸었지만
지역 상인회 등 거센 반발로 곳곳서 제동
중소 토종 유통 기업 반격 나서
롯데는 신규 출점이 적은 편이었던 지난해에도 8월 아울렛 광교점과 대우백화점 인수 후 리뉴얼 오픈한 백화점 마산점 등 롯데마트를 제외하고 3개의 점포를 냈다.
올해는 오픈 날짜를 잡지 못한 곳을 포함해 5개점이 대기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아울렛이다.
우선 이달 말에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팩토리아울렛 2호점을 오픈한다. 이곳은 기존에 패션아일랜드로 운영되던 것을 롯데가 장기 임대 계약을 맺어 전환하는 것이다. 지난 달 29일 1층만 1차 오픈했고 이달 말이 전관 오픈이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아울렛 진주점과 군산점, 남악점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군산과 남악점의 경우 지역상인, 시민단체의 반발로 지자체의 인허가 과정이 순탄치 않아 연 내 오픈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은평뉴타운점은 구파발 역세권 중심상가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쇼핑몰,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과 후년에는 개발이 진행되는 프로젝트만 잡아도 매 해 최소 5개점 이상이 늘어나게 된다. 모두 복합쇼핑몰인 ‘롯데몰’과 교외 타운형 프리미엄아울렛이다.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기존 신세계백화점 일부를 포함한 인천터미널 부지 개발과 송도국제도시에 조성하는 ‘롯데 송도 쇼핑타운’. 모두 인천광역시 재정 조달의 키를 쥐고 있는 사업들이다. 인근 청라와 함께 국제도시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는 송도는 롯데뿐만 아니라 역시 출점 계획을 가지고 있는 현대와 신세계, 이미 영업을 하고 있는 이랜드까지 대형 유통 격전지로 부상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2월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시작으로 신 MD로 관심을 모은 백화점 판교점을 오픈했다. 또 대성그룹이 운영하던 디큐브백화점은 장기 임대 운영 계약을 맺고 ‘현대’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올 해는 상반기에 역시 장기 임대 운영 계약을 체결한 서울 장지동 가든파이브를 아울렛으로 전환해 오픈할 예정이다. 라이프동 내 지하 1층~지상 2층 테크노관과 지하 1층~지상 4층 리빙관 총 3만1,000㎡에 도심형 아울렛을 구성한다. 이와 함께 시내 면세점 사업을 추진했던 서울 동대문 케레스타에는 아울렛과 상권 특성에 맞춘 영 패션 쇼핑몰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이후에는 2~3개점 출점이 잡혀있는 상태다. 현재 출점을 위한 부지 물색, 타당성 조사 등을 벌이는 신규점 프로젝트팀을 가동하고 있고 송도아울렛T/F, 대전프리미엄아울렛TF팀이 활동 중이다.
신세계는 올 해가 유통사업 부문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로다.
정유경 사장이 백화점부문을 총괄, 경영 전면에 나서 신규 출점과 대규모 증축 결과물을 내놓기 때문이다.
올해만 6개점이 대상으로, 동대구환승센터가 문을 열고 서울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 증축이 마무리된다. 특히 동대구환승센터는 신세계가 대구경북 지역에 처음 진출하는 점포다.
강남점의 경우 연간 1조3,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증축을 통해 업계 최단 기간 연매출 2조원 점포로 키울 계획. 부산 센텀시티점도 기존 야외 주차장으로 활용했던 부지에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키즈전문관, 식음시설, 면세점 등이 들어선 B관을 오픈한다. B관 증축을 통해 ‘세계 최대 백화점’ 타이틀을 더 확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본점 신관은 7개 층을 시내 면세점으로 리뉴얼, 해외 쇼핑객이 백화점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면세점 중심의 운영정책을 펼 계획이다.
올 연말부터는 유통부문 신 성장 동력으로 들고 나온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쇼핑 채널 ‘라이프스타일센터(LSC)’도 가시화된다. 경기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시작으로 청라국제도시, 고양시 삼송지구, 경기 안성,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송도국제도시 등 2019년까지 6개점이 잡혀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경우 경기점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연 내 2~4개의 신규 점포를 낸다는 방침이다. 상권 특성에 따라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 등 점포 성격을 유연하게 가져갈 계획이다.
그동안 유통 대기업의 공격적 출점을 관망해 왔던 지역 토박이 유통과 주로 아울렛을 개발해 온 전문회사들도 점포 확장으로 응수한다. 백화점 단독 유통을 걸고 맞상대하기보다 아울렛, 온라인 등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경제 기여도, 주민 친화적 운영전략을 내세워 경쟁력을 찾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롯데, 현대에 이어 올 연말 신세계까지 빅3 모두가 안방인 대구에 깃발을 꼽게 되는 만큼 종전보다 적극적인 수성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7월말 동구에 아울렛을 건설 중이던 인성C&S를 인수, 2017년 오픈을 목표로 아울렛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역시 대구를 기반으로 한 모다아울렛은 올 해 인천에 출점하며 다점포화에 속도를 붙인다. 수도권 점포로는 곤지암, 오산동탄에 이은 세 번째 점포다. 모다는 지난해에만 5개 새 점포를 냈다.
충청권 대표 유통기업 세이디에스는 올 4월 개장 예정인 탄방점 증축을 통해 젊고 트렌디한 쇼핑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지역 랜드마크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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