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운 “청바지도 맞춰 입으세요”

2016-01-06 00:00 조회수 아이콘 2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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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정운 “청바지도 맞춰 입으세요”





맞춤복은 정장만?! 고정관념을 깨고 기성복의 대명사인 청바지 역시 맞춤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브랜드가 있다. 청바지만을 8년 동안 연구한 허정운 대표가 직접 전개하는 「허정운 비스포크 데님」이 그 주인공이다. 5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나만의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가면서 맞춤시장이 확장하고 있는 것.

종로구 원서동에 자리잡은 「허정운 비스포크 데님」은 쇼룸이자 작업실이다. 이곳에는 일본, 미국, 터키, 이탈리아, 인도 5개국에서 직접 공수한 35개의 원단이 마련돼 있다. 모든 원단은 워싱이 이뤄지지 않은 생지 데님과 셀비지 원단만을 고집한다. 화학적인 워싱보다는 입는 소비자의 생활방식과 신체 구조에 따라 변화하는 워싱이 멋스럽다고 여기는 허 대표만의 철학이 담긴 것이다. 

이외에도 30가지의 버튼 등 다양한 부자재와 국내에서 만나보기 힘든 유니온 스페셜 43200G 등 빈티지 머신을 포함해 13대의 기계도 마련돼 있다. 한 청바지를 만들기 위해 모두 사용되는 기계들이다. 그는 "청바지는 여타의 기성복보다 실의 종류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손도 많이가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직접 만들었을때 더욱 매력이 있다"라고 말한다.

매장을 방문한 손님은 허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원단, 부자재, 핏, 디테일 등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수트를 맞추는 것처럼 직접 가봉을 입으러 와야 하고, 패턴을 뜬 후에도 하루 이틀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손님들은 그 과정 자체를 재미있게 여긴다”고 말했다. "한 번도 안한 손님은 있어도 한 번만 한 손님은 없다"고 말할 정도로 한 번 경험해본 소비자들은 단골 손님으로 자리잡는다.

또한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해 일부 핏과 원단 선택이 가능한 반맞춤도 진행하고 있다. 좀 더 좁은 폭의 정해진 선택을 통해 맞춤을 맛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올해는 한 층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첫 발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입점을 계획 중이다. 백화점에 입점하더라도 「허정운 비스포크 데님」의 브랜드 전개방식은 동일하게 가져갈 것이다. 하지만 이와 어울릴 수 있는 상품을 더해 한켠에 편집숍과 같이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Only One이 No.1 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허정운 비스포크 데님」만이 할 수 있는 작업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비즈니스만을 위한 브랜드 전개가 아니라 쪽빛 염색, 원단 직조 등 문화적인 것까지 더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아무도 도전하지 않은 시장에 도전한 그에게 박수를 보내며 국내 데님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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