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체들의 가두 대리점 비중이 해 마다 감소하면서 수익성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 사이 주요 남성복의 유통망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두 대리점 비중은 30% 수준에 그쳐 대형 유통 의존도가 높아졌다.
신성통상의 ‘지오지아’는 지난해 76개점에서 70개점으로 줄었고 전체 152개 매장 중 82개가 인숍이다.
신원의 ‘지이크파렌하이트’는 120개 매장 중 가두 대리점이 30개에 그쳤다.
반면 쇼핑몰과 아울렛은 2013년부터 꾸준히 늘어 이 달 초 기준 90개점을 돌파했다. 올해는 150개점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인데 그 중 대형 유통 내 대리점만 10여 곳이다.
인디에프의 ‘트루젠’도 가두점 수가 줄어 45개다. 93개 매장 중 지난 5년간 60여개 가두 대리점을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매출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면서 가두 대리점 수가 크게 줄었다.
이밖에 45개 점포를 보유한 파스토조의 ‘지오송지오’도 가두점이 12개점에 그쳤고, SG세계물산의 ‘바쏘옴므’는 71개 매장 중 17개로 조사됐다.
신세계톰보이의 ‘코모도스퀘어’는 전체 55개 중 대리점이 10개로 그 중 2곳만이 가두점이다.
문제는 이처럼 유통 구조가 변화하면서 수익성이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동안 남성복과 여성복 등 복종을 막론하고 집객력이 높다는 이유로, 급증하는 아울렛과 쇼핑몰, 혹은 할인점(대형마트) 내에 숫수료 매장을 개설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지만 그 결과 행사 판매 비중 중가, 유통 수수료 상승, 판매 직원 마진 등과 같은 비용 증가로 영업 이익이 줄어들게 됐다는 것.
이에 비해 가두 대리점은 점당 매출이 감소한다 하더라도 정상 판매 비중이 높고, 비용이 적어 수익 구조가 높은 편이라는 인식이 다시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대형 유통에 입점한 대리점의 경우 가격 경쟁이 나날이 심해져 향후 수익 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더 크게 보여 진다는 것.
하지만 무턱대고 가두점을 늘릴 수는 없는 상황. 매장 개설도 쉽지 않을뿐더러 과거와 같은 안정된 매출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상진 신원 이사는 “유통 대형사의 대규모 점포 출점이 늘면서 가두점 매출이 급격히 하락중이다. 가두 상권의 집객력이 떨어지면서 신규 개설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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