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떠나는 여성 영캐주얼

2016-01-18 00:00 조회수 아이콘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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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업계가 탈(脫) 백화점 및 브랜드 사업 중단으로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재작년 하반기 모그, 더틸버리, 케이엘 등이 백화점 입점 매장을 자진 철수한데 이어 최근 LF의‘ 질 바이질스튜어트’, 시선의 ‘르윗’, 위비스의 ‘컬처콜’ 등이 백화점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롯데GF의 ‘타스타스’가 다음 달을 끝으로 사업을 접고, 보끄레 머천다이징은‘ 코인코즈’를 상설 파트너사인 제이엠제이에 매각하며 손을 뗐다. 영업 중단까지는 아니지만 MD 개편 시기에 맞춰 다수의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려는 곳들도 상당수다. 
  
이처럼 구력이 있는 중견사들이 백화점 의존도를 낮추기로 한데는 패션 경기침체의 장기화, 백화점 구매력 저하, 글로벌 SPA와 영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와의 경쟁에 따른 입지축소, 저가 유통 채널(아울렛, 중대형 쇼핑몰, 홈쇼핑, 온라인 등) 확대에 따른 고객 분산 등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글로벌 SPA, 영 스트리 트 캐주얼과 타깃이 겹치는 영 캐주얼의 타격이 크다는 분석이 다. 합리적인 구매성향이 뚜렷하 고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활발한 10~30대 고객들의 특성상 출혈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것. 
  
스트리트 브랜드의 입지가 최근 2년 새 크게 확대되면서 오프 라인 가격경쟁이 온라인 못지않 게 심화돼, 외형에서 체면을 지켰 어도 알맹이가 부실한 곳들이 늘 어났다. 때문에 현실을 직시하며‘ 브랜 드 이미지 고급화’라는 허울을 벗 어던지고, 상대적으로 비용부담이 적고 저변확대가 용이한 2, 3차 유 통을 선택하는 브랜드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들은 특히 필수 동력인 온라인(모바일) 시장 기반의 성장전략 마련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향후 있을 2차 오프라인 유통의 한계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한 영캐주얼 브랜드업체 임원은 “가뜩이나 침체된 국내시장에서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백화점 비중을 유지하며 버티기가 쉽지 않아 브랜드업체 내부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수수료 등 고 비용 구조의 변화가 없는 한 최근의 영업 중단 사례들이 자극제가 돼 동참하는 업체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한 관계자는 “ 아직까지는 백화점이 있어야 아울렛 유통의 매출증대와 입지확장이 가능한 환경이다. 고객니즈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프로세스와 시스템 없이는 도리어 그로기(groggy)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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