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핵심 채널로 자리 잡은 온라인 시장의 주도권을 잡 기 위해 새해부터 격전을 치르고 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등은 독자적인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발 빠른 공세에 나서고 있다. 먼저 롯데는 옴니채널을 전면 에 내세우고 있다. ‘스마트픽 서비스’ 구축에 이어 올해는 이보다 진화한 ‘리버스 픽업 시스템’을 도입한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구입한 상품을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에서 반품할 수 있는 서비스로, 롯데는 이를 통해 고객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시키고 장점을 결합한 ‘미래 유통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까지 전자상거래의 또 다른 핵심 역량 중 하나인 결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정보통 신 시스템을 통합해 온라인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이마트몰과 신세계몰 등 계열 온라인 쇼핑몰을 하나로 합친 ‘ SSG닷컴’을 통해 승부수를 던졌다. SSG닷컴은 그룹 통합형 온라인몰로, 하나의 사이트에서 백 점, 마트 등의 상품 330만개를 동시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신세계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6곳으로 확대하고 최근 시작한 SSG닷컴 광고 등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올해 온라인 시장을 제대로 선점하는데 주력 한다.
동시에 O2O 서비스의 일환으로, SSG닷컴에서 구매한 상품 을 오프라인에서 수령할 수 있는 ‘매직 픽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주문 상품을 당일 받아 볼 수 있는 ‘오토바이 퀵 배송 서비스’와 정기 배송 서비스인 ‘정장남(정기적으로 알아서 장 봐주는 남자)’ 등 의 차별화된 서비스도 시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에 맞서 이달 말 프리미엄 온라인 백화점을 표방하는 ‘더현대닷컴’을 오픈한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현대 H몰’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백화점 프리미엄 제품군을 별도로 구성해 온라인몰 자체의 파워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현대는 이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다양한 고객층 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 가을 선보인 간편 결제시스템 ‘H월렛’과 연계해 편의성을 높이 겠다는 방안도 마련해 놓고 있으며 사전 가입 할인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유통 3사는 또 빠른 모바일 쇼핑몰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는 모바일 쇼핑몰 1위 업체 쿠팡에 올 상반기 내 입점할 방침이며 신세계는 모바일 2위 인 티몬과 입점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이미 2014년 말 위메프에 입점해 영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시장이 성별, 세대 구분 없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유통 대형사들은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소극적인 듯한 모습을 보여 왔지만 물류 등 인프라에 대한 물밑 투자를 지속해왔다. 올해부터 그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