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생산 처로 베트남이 급부상 중이다.
주요 핸드백 브랜드와 글로벌 생산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생산 처 이전을 서두르면서 국내와 중국으로 이원화됐던 핸드백 생산 지도에 베트남이 추가될 전망이다.
국내 리딩 생산 기업의 이동은 더 거침이 없다. 글로벌 명품 생산 점유율 국내 1, 2 기업인 시몬느와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동시에 베트남으로의 생산 기지 이전을 실행중이다.
시몬느는 중국 생산 확대를 멈추고 베트남 공장 투자로 선회했다. 기존 베트남 공장에 추가 생산기지를 마련 중이며 이미 베트남이 중국 생산량을 앞서고 있다. 베트남 공장이 완공되면 메인 소싱처로 올라서게 된다.
시몬느는 토리버치, 코치 등의 핸드백을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핸드백 생산의 10%를 점유하고 있다.
게스, 케이트스페이드, 마이클코어스의 핸드백을 생산하고 있는 ODM 기업인 제이에스코퍼레이션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 중이다.
2014년 베트남 호치민에 법인을 설립하고 공장을 신축 중으로, 내년 정상 가동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87년 설립,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과 ODM(제조자 개발 생산) 부문에서 시몬느 다음으로 큰 기업이다.
이 두 기업의 연간 매출은 각각 8천억원 대, 2천억원 대에 이른다.
패션 대형사들 역시 핸드백 생산 및 소싱처 이동을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
질스튜어트, 헤지스 액세서리를 전개 중인 LF는 중국 보다 베트남 생산 비중을 날로 키우고 있다. 현재 핸드백, 가방 생산 물량의 30~40%를 베트남이 차지하고 있다.
빈폴 액세서리, 라베노바, 일모 등을 전개 중인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중국 생산 물량 중 20% 가까이를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중대형 전문 회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에스콰이아, 금강, 슈페리어홀딩스 등도 소싱처 다원화를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개발 중이거나 향후 이동을 모색 중이다.
이처럼 핸드백 생산처가 베트남으로 급속히 이전하게 된 배경은 ‘실리’와 ‘기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소비 시장으로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생산지로서의 메리트는 크게 약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건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생산과 비용차가 크지 않다는 것. 중국으로 생산 기지를 옮겨 가는 과정에서 국내 생산 인프라가 붕괴됨에 따라 국내로의 이전하는 것도 불가능해 졌다.
업계 한 임원은 “얼마 남지 않은 국내 생산 공장은 주요 업체들이 수십년 동안 독점 하다시피 하고 있어 생산 라인 하나 끌어오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인건비는 중국의 30~40% 수준이면서 노동력 또한 풍족하다. 인건비, 배송, 물류 등을 모두 포함해 약 20~25% 가량 중국 보다 코스트가 낮아진다는 것.
더욱이 과거에는 원단 가방 생산에서 탁월했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찾아 들면서 가죽 가방 생산의 숙련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효과로 베트남에서 생산한 제품은 대미 수출시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진출을 모색하거나 미국 OEM을 영위하는 기업의 경우 매우 매력적인 생산지가 아닐 수 없다는 분석이다.